"초등생 수경 찾아주려다…" 20대 해수욕장 안전요원 사망

오늘(1일) 레저축제가 열리던 울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이용객이 잃어버린 수경을 찾아주기 위해 바다에 들어간 안전요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오후 2시 10분쯤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 열리던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생존수영 대회에 투입된 20대 안전요원 A 씨가 바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수경을 잃어버렸다'는 한 초등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동료 안전요원 1명과 함께 수경을 찾으러 바다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와 함께 나선 안전요원은 바다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에 설치된 생존수영 경기장 부표 옆에 떠 있는 A 씨를 발견했습니다.

A 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오늘 개막식을 앞두고 있던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주최 측은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해경은 목격자 등이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사진=울주군 제공, 연합뉴스)

박예린 기자 yeah@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