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소사 복선전철 1일 개통…윤 대통령 “수도권 출퇴근 시간 30분대 시대 추진”
야당 의원 초청 ‘취소’에 국토부 “용산 쪽서…” 언론에 보도되자 재초청
불참한 김동연 “의도했다면 소탐대실”…민주당선 “대통령 총선 개입”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선 과정에서 약속드린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간대 단축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식’에 참석해 “누구나 어디서나 공정한 접근성을 누릴 수 있어야 지역이 발전하고, 그것이 바로 우리 정부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요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곡~소사 복선전철은 고양시 대곡역을 출발해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을 거쳐 경기 부천시 소사역까지 총 18.4㎞가 연결되는 사업이다. 1일 개통한다. 이번 개통으로 고양, 부천, 시흥 등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이 1회 환승해 여의도역, 서울역 등 서울 주요 도심까지 30분대에 출퇴근이 가능해진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주민들의 일상은 물론이거니와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특히 촘촘한 교통망 확충은 국민들의 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통식에 앞서 부천 원종역에서 고양 대곡역까지 지역주민들과 함께 전철을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의 개통식 배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곡~부천 소사’ 구간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김상희·김경협·서영석·진성준·한준호·홍정민·이용우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야당 의원 8명은 당초 개통식에 초청받았지만 이후 돌연 초청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SBS는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번복 경위를 묻는 야당 의원실 측에 “행사가 저쪽 위에서 하다 보니 저희들도 지금 움직이고 있는 형태”라며 “음, 저 용산 쪽에서요”라고 말했다는 녹취록을 전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야 뭐 정치나 이런 거는 전혀 모르고 업무를 하는데 (중략) 자꾸 이거 빼라, 저거 빼라 막 계속해가지고”라고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부는 야당 의원들을 다시 초청했다. 개통식에는 여당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이 참석했다. 야당에서는 심상정 의원과 이용우·홍정민·한준호 민주당 의원 등 고양시 지역구 의원 4명이 참석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참석했지만 김동연 경기지사는 불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초청 대상 제외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만약에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라면 소탐대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준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일은 사전 선거운동이자 윤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이며 총선 개입”이라면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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