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수도권 출퇴근 30분대 시대 추진”···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식 축사

유설희 기자 2023. 6. 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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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식 초청 배제 논란 야당 의원 4명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서 시민들과 함께 개통 기념 버튼을 누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선 과정에서 약속드린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간대 단축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식’에 참석해 “누구나 어디서나 공정한 접근성을 누릴 수 있어야 지역이 발전하고, 그것이 바로 우리 정부 지역균형 발전의 핵심 요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곡~소사 복선전철은 고양시 대곡역을 출발해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을 거쳐 경기 부천시 소사역까지 총 18.4㎞가 연결되는 사업이다. 1일 개통한다. 이번 복선전철 개통으로 그간 단절됐던 부천시와 고양시가 연결된다. 고양, 부천, 시흥 등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이 김포공항역, 부천종합운동장역 등에서 1회 환승해 여의도역, 서울역 등 서울 주요 도심까지 30분대에 출퇴근이 가능해진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조금 전 지역주민들과 함께 원종역에서 대곡역까지 전철을 타고 이동했다”며 “1시간 이상 소요되었던 구간을 이제 전철로 15분 만에 다닐 수 있게 됐고, 어떤 주민은 1시간40분 걸려서 다니던 길을 이제 30분에 다닐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는 모습도 보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주민들의 일상은 물론이거니와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특히 촘촘한 교통망 확충은 국민들의 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개통되는 GTX-A 노선, 내년 착공하는 GTX-B 노선을 언급하며 “대곡-소사 노선에 GTX망이 더해지면 수도권 서부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아울러 2025년 초까지 서해선과 신안산선을 각각 개통하여 수도권에서 충남까지 연결하는 철도네트워크를 완성해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대통령실, 정부, 지방자치단체, 건설공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 약 6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일부 야당 의원들이 개통식 초청에서 배제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대곡~부천 소사 구간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김상희·김경협·서영석·진성준·한준호·홍정민·이용우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야당 의원 8명은 전날 자신들이 당초 초청을 받았지만 이후 돌연 초청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SBS는 개통식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번복 경위를 묻는 야당 의원실 측에 “행사가 저쪽 위에서 하다 보니까 저희들도 지금 움직이고 있는 형태”라며 “음. 저 용산 쪽에서요”라고 말했다는 녹취록을 전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야 뭐 정치나 이런 거는 전혀 모르고 업무를 하는데 (중략) 자꾸 이거 빼라, 저거 빼라 막 계속해가지고”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부는 야당 의원들을 다시 초청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여당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김정재·강대식·서범수·서일준·엄태영·정동만 의원 등 총 7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다. 야당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이용우·홍정민·한준호 민주당 의원 등 고양시 지역구 의원 4명이 참석했다. 지자체에서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참석했지만 김동연 경기지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초청 대상 제외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만약에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라면 소탐대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준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번 일은 사전 선거운동이자 윤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이며 총선 개입”이라며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는 국토위 소속 의원들을 초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부천 원종역에서 고양 대곡역 구간까지 전동차를 시승하며 지역 주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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