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무더위에 112명 숨졌다… 최고기온 49도 찍은 이 나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는 멕시코에서 올해 벌써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보건당국은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폭염으로 인해 1000여 건의 응급상황이 있었고 10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선 4월 14일에서 5월 31일 사이 더운 날씨로 숨진 8명을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는 112명이다.
이 수치는 작년 통계와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 누에보레온주에서 가장 많은 64명이 숨졌고 인근 타마울리파스주에서도 19명이 사망했다. 타마울리파스주는 역대급 폭염 피해를 겪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사망자들의 주된 사인은 열사병으로 확인됐다. 탈수로 인한 사망도 여러 건 있었다.
올여름 멕시코 전역의 최고 기온 평균은 섭씨 30~45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주 북서부 노소라주에서는 최고 기온 49도를 찍기도 했다. 또 극심한 가뭄으로 최근 치아파스주 저수지에서 460년 전 지어진 케출라 교회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일도 있었다. 보통 멕시코는 6월 중순쯤 장마가 시작되는데, 이 시기가 늦어지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무더위는 7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달 전 세계 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6월 들어 지구온난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전 세계 평균기온이 1979년 기록한 최고치보다 1도가량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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