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비리’ 조국 딸 조민, 음원 발매에 20만 유튜브까지…갑론을박
‘힘든 날 펑펑 울다 눈 마주치면, 속도 모르고 태평히 하품 하던 너.’(미닝 노래 ‘내 고양이’ 中)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음원을 발매했다. 조씨는 조만간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조 전 장관의 입시비리 공범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런데도 20만 이상 구독자를 모은 유튜브 활동으로 화제가 된 후 다시 음원까지 낸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의사면허 취소절차에 나서면서 스스로 의사면허 반납을 선언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자신을 둘러싼 법적책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여러 활동은 논란 거리다.

조민이 발매한 음원은 지난 21일 국내 음원 사이트에 ‘미닝’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내 고양이’다. ‘너를 사랑하는 일은 아주 쉬웠어‘, ‘늘 옆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내 작고 예쁜 귀여운 친구야 내 고양이’ 등의 가사로 고양이를 향한 애정을 담은 곡이다. 조민은 작사, 작곡, 편곡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29일 오전 이 노래는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에서 1300여명이 들었다. 또 유튜브에선 3개 채널에서 약 4만여명이 이 노래를 들었다. 조씨는 이번 음원 뿐만 아니라 최근 활발한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22만9000여명(29일 오후3시 기준)에 달하는 유튜브 구독자를 모았다. 각종 여행영상에서부터 집에서 짜장라면을 먹는 모습 등 구독자들에게 친근한 모습을 소개하는 중이다.
하지만 조씨의 이같은 활발한 대외 활동은 언제나 논란이 되어왔다. 조씨가 의사면허 반납 의사를 밝힌 뒤 곧바로 유튜브 20만 구독자 축하영상을 올리자 전여옥 전 국민의힘 의원은 “워낙 꼼수로 얻은 의사면허니 박탈당해도 아쉬울 필요가 없다”며 “가짜 표창장, 가짜 경력 등 모두 부모의 조작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심지여 야권 내부에서도 조씨의 이같은 활동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2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민씨는) 어머니를, 그것도 자기 입시 때문에 감옥에 보냈는데 나는 내 일생을 행복하게 지내겠다고 하면 국민들은 저렇게 철이 없는 사람이 있나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각종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여전히 조 전 장관은 열렬한 지지층을 갖고 있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수사가 주제인 영화 ‘그대가 조국’의 후원에 5만여명이 참여해 26억원이 모인 것을 보면 그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조씨의 활발한 외부 활동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총선 출마설 등이 나오기도 했다. 조씨는 “제 모든 행동을 아버지와 엮어서 또는 정치적으로 읽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부모님과 독립해서 산 지 오래”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경우는 다르다. 여전히 친문계를 중심으로 조 전 장관이 경남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또 조씨를 둘러싼 입시비리는 조 전 장관과 정 전 교수에서 끝난게 아니다. 현재 조씨는 검찰이 작성한 조 전 장관 부부 각각의 공소장에 입시비리 ‘공범’으로 기재돼 있고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8월 전에 검찰이 조씨를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범인 정 전 교수가 재판을 받는 기간 동안 조씨의 공소시효는 정지돼 있었지만, 지난해 1월 정 전 교수가 징역 4년형을 확정받은 뒤, 다시 시효가 진행됐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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