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장마전선 북상, 내륙 곳곳 폭우...밤사이 남부 또 폭우

김민경 2023. 6. 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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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전선이 내륙으로 북상하면서 곳곳에 호우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밤사이에는 비구름이 남부로 내려가 또 한차례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장마 현재 상황과 전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상·재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비가 집중되는 지역이 어딘가요?

[기자]

네 가장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은 경기도와 충남입니다.

시간당 3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CCTV 화면을 보면서 현장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은 오전보다는 비가 약해졌지만, 50mm가 넘는 비가 내려 하천 수위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강남구 대곡교 부근을 보고 계신데, 수위가 높아졌고, 유속도 빨라졌습니다.

다음은 경기도 평택의 경부선 원곡 졸음 쉼터 부근인데요.

강한 빗줄기에 도로에 물이 고여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차량은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전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국토 38호선 안성 터미널교차로 부근입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듯 CCTV 화면에도 빗방울이 맺혀있고요.

미끄러워진 도로에 차량이 시야 확보를 위해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구름대가 계속 영향을 주는 건데, 현재 장마전선 위치는 어디쯤입니까?

[기자]

네, 비구름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는 레이더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녹색이 비가 내리는 지역이고, 붉은색이 강한 비가 집중되는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충청과 강원 쪽으로 붉은 구름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남서에서 북동으로 기울어진 모습인데요, 자주색으로 표현된 지역이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입니다.

충남 서해안에는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남과 동해안은 비가 상대적으로 약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비가 앞으로 얼마나 더 내리는 건가요?

[기자]

네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중부에는 최고 150mm가 더 올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남부지방인데요, 밤사이 장마전선 상에서 비구름이 발달한다면 내일까지 호남과 제주도에는 많게는 2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우려됩니다.

오늘은 주로 중부지방에, 밤부터는 내일까지는 남부지방에 호우가 내린다는 점,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중부에 150mm, 남부에 250mm라면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봐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 내린 비의 양을 보면 중부지방은 50~100mm 정도입니다.

서해에서 강한 비구름이 유입됐지만, 더 발달하지는 않아 극한 강수로 이어지지는 않은 건데요,문제는 남부지방입니다.

이미 광주에 284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상황에서 또 호우가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비가 집중되는 시간대도 야간, 취약 시간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앵커]

그럼 어떤 점을 대비해야 할까요?

[기자]

우선 산사태 위험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가 발령됐습니다.

그만큼 산사태 위험이 크다는 건데요, 전국의 산사태 위험 등급을 보면

강원도가 11.72%로 가장 크고, 전북 10.95%, 서울도 5.12%나 됩니다.

그런데 지난번 남부 폭우로 전남과 전북 지역은 토양이 수분으로 꽉 차 있는 상탭니다.

그 물이 빠져나가기 전에 또 큰비가 내리면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더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

호우와 무더위가 교차하는 게 요즘 날씨던데, 서울에는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밤사이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된 데다가 흐린 날씨를 보이면서 밤에 기온이 내려가지 못했는데요.

어제 서울 일 최저기온이 25.1도를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이틀 늦게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폭우와 무더위가 교차하는 게 장마 기간 날씨의 특징인데요, 내일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면 내륙에는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식중독 위험성이 커집니다.

식약처의 식중독 통계를 보면 여름철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이 7월이고 8월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식중독은 덜 익힌 고기나 신선하지 않은 식품 등을 먼저 떠올리는데 과일이나 채소도 식중독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야외에 음식물을 보관하지 않고 과일이나 채소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주말 이후 장마 전망 짚어주시죠.

[기자]

네 주말이 7월 1일이죠, 1일부터 3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장마전선이 제주도 부근이나 제주도 남쪽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장맛비는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에 산발적으로 내리겠습니다.

반면 중부 내륙은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면서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폭염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높은 습도에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오후에 소나기가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는 상층의 일기도와 기온과 습도를 반영한 수치모델의 결과를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7월 4일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동서로 길게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데요.

이번과 비슷하게 장마전선에서 저기압이 발달할 것으로 보여 다음 화요일쯤에는 또다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네, 정리하면 오늘은 중부지방 중심, 오후부터 내일은 남부에 비가 집중되겠고요.

장마전선은 다음 주 초까지 남해 상에 머물다 화요일쯤 다시 전국이 장마권에 들 것으로 보여 비 피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민경 기상·재난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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