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사업 10년…“2030년 글로벌 전장시장 리더 되겠다”

이새하 기자(ha12@mk.co.kr) 2023. 6. 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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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 10주년 기념행사
조주완 사장 등 3000명 참석
아픈 손가락서 알짜배기로
10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
올해 수주잔고 100조 예상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이 2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VS사업본부 10주년 행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LG전자>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LG전자 전장(VS) 사업본부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전장부품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29일 밝혔다. 이날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5주년을 맞이한 날이기도 하다. 구 회장이 취임 이후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은 자동차 전장 사업에 더욱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28~2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도전의 10년, 함께 만들어가는 비전 2030’을 주제로 출범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조주완 사장과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 VS사업본부 임직원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은 본부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고객가치’와 ‘열정’, ‘도전’ 등 크게 3가지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가전과 연결돼있는 고민과 성찰이 LG전자와 다른 회사의 차별점”이라며 “철저하게 고객가치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전자가 앞으로 펼쳐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전장사업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날 행사장을 찾아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주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VS사업본부가 양산한 부품을 탑재한 차량 전시회, 음악회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르노 등 VS사업본부의 주요 고객인 완성차 업체들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10주년을 축하했다.

2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도전의 10년, 함께 만들어가는 비전 2030’을 주제로 열린 기념행사에서 임직원들이 VS사업본부의 10년 역사를 담은 사진전을 보고 있다. <LG전자>
매년 적자에 시달리며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LG전자 VS사업본부는 10여년 만에 알짜배기 사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매출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다. 업계에선 올해 VS사업본부 수주잔고를 100조원으로 추정한다.

LG전자 전장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를 중심으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전기차 파워트레인), ZKW(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회사 ZKW를 인수했고, 지난 2021년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구 회장이 뚝심있게 추진해온 전장 사업은 이미 전 세계 시장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22.4%로 1위로 추정된다. 2018년 말(18.2%)과 비교하면 4.2%포인트 오른 셈이다.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시장에서도 LG전자는 지난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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