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가속화, 혈액 부족 사태 빚어져" 인구전문가의 '경고'

최란 2023. 6. 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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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 혈액을 공급해야 하는 젊은층이 적어져 병원에서 혈액 공급 부족사태가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인구정책연구가 이상림 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는 유튜브 '부모님 연구소'에 출연해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다"며 "노인이 많아질 수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증가하는데 피를 수혈해줄 젊은 층은 줄어든다. 극단적으로 피가 모자라서 의료시스템에 과부화가 올 수 있고 건강에 대한 보건적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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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저출산·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 혈액을 공급해야 하는 젊은층이 적어져 병원에서 혈액 공급 부족사태가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인구정책연구가 이상림씨가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 혈액이 부족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픽사베이]

인구정책연구가 이상림 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는 유튜브 '부모님 연구소'에 출연해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다"며 "노인이 많아질 수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증가하는데 피를 수혈해줄 젊은 층은 줄어든다. 극단적으로 피가 모자라서 의료시스템에 과부화가 올 수 있고 건강에 대한 보건적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문제가 빚어지는 이유에 대해 이 박사는 "고령화 문제는 저출산이 누적돼서 생긴 결과"라며 "1971년에 100만명이 태어났는데 작년에는 25만명 선이 무너졌다. 50년도 안되는 시기에 출생아 수가 크게 감소했다. 베이비붐 이후 연령들이 노인으로 접어들고 청년인구는 급등적으로 줄기 시작해서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란 1955년부터 1974년까지 출생아 수가 한 해 90만명이 넘던 시기를 뜻한다. 그는 "25년 정도가 지나면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나이든 나라가 될 것이다. 노인 비율은 약 40%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정책연구가 이상림씨가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 혈액이 부족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부모님 연구소']

이어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소에 결과에 따르면 100년 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2천만명으로 줄어든다. 고령화 수준도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며 "숫자에만 주목하는 인식은 틀렸다. 노동력 부족, 재정적 문제 말고도 생활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헌혈인구는 10~20대가 약 66%를 차지한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로 1020 인구는 감소하고 수혈을 필요로 하는 50대 이상 연령층은 증가해 중장기적으로 혈액 수급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안정적인 헌혈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현재 1020세대에 편중된 헌혈자 구조를 개선해 30대 이상 중장년층 헌혈자 확보를 통해 헌혈인구를 다변화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옥 의원이 '서울특별시 헌혈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옥 의원이 대표가 '서울특별시 헌혈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사진=서울시의회]

김 의원은 중장년층 헌혈 활성화를 위해 "현행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서 헌혈 시 공가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사회적 분위기, 홍보 부족 등으로 실제 재직 공무원의 헌혈 공가 사용률이 저조해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헌혈은 응급상황 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안정적으로 헌혈자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번 개정안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원책을 고민한 결과"라며 "개정안으로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부터 헌혈 참여를 활성화하여 헌혈에 적극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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