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아마존 밀림’ 볼 수 있는 건 현 세대가 마지막?
[앵커]
기후 환경 뉴스 '기후는 말한다'입니다.
아마존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해 지구의 허파로 불립니다.
하지만 기존 예상보다 아마존의 생태계 파괴가 일찍 일어나면서, 현 세대를 마지막으로 아마존 우림을 볼 수 없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푸르고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열대우림 아마존이지만, 해마다 급증하는 삼림 벌채와 산불 등으로 탄소 흡수 능력을 잃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국제공동연구팀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수집된 아마존 숲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인간의 영향으로 제 기능을 못하는 지역이 250만㎢로 아마존 전체 면적 3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기후 변화로 강수량까지 줄어들면서, 아마존이 복원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영국 로담스테드 연구소의 사이먼 윌콕 교수는 "우리 세대가 아마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다"며 섬뜩한 경고를 했습니다.
영국 로담스테드 연구소와 사우샘프턴·셰필드·뱅고어대학 연구팀이 네 곳의 숲과 호수 생태계에 대해 컴퓨터 모델링으로 7만 번의 변수를 조정한 결과, 생태계 붕괴의 15%는 주요 요인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더라도 극한적인 날씨 등 새로운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윌콕 교수는 '작은 변화가 큰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번 연구 논리를 역으로 적용하면 생태계의 빠른 회복을 이끌 수도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현재 페루의 삼림보호단체가 스웨덴 로봇 회사와 함께 아마존을 되돌리기 위해 '나무 심기 로봇'을 연구 중입니다.
[후안 훌리오 듀란 토레스/정글키퍼 부사장 : "그들(벌목꾼)은 많은 것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 나무 심기를 돕는 로봇이 있고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여 기술을 배우면 거의 함께 싸우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600개의 씨앗을 몇 시간 만에 심을 수 있는데 축구장 두 배 크기의 면적을 덮을 만한 양이라, 지역민들과 함께 숲의 파수꾼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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