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의 전설’ 장미란, 문체부 2차관에 깜짝 발탁

이가영 기자 2023. 6. 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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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된다. 사진은 지난 3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의 모습. /tvN '유퀴즈'

한국 여자 역도의 전설 장미란(40)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5명 내외의 장차관급 인사안을 발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정책홍보와 체육‧관광 등을 담당한다. 장미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역도 금메달(75㎏ 이상급)을 목에 걸었다. 당시 함께 시상대에 올랐던 은메달리스트 올라 코로브카(우크라이나)와 동메달리스트 마리야 그라보베츠카야(카자흐스탄)는 이후 금지 약물 양성반응이 확인돼 메달이 박탈됐다. 시상대의 3명 중 자격 있는 선수는 장미란뿐이었던 것이다.

장미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당시 세계챔피언 탕공홍(중국)과 접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05년부터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정상 자리를 지키는 등 국내 역도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여겨진다.

2013년 공식 은퇴한 장미란은 이후 후배 양성과 소외계층을 돕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2012년 설립한 장미란재단은 비인기 종목 선수나 스포츠 꿈나무를 후원하고 사회배려계층을 위한 체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박사과정을 거쳐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임용된 그는 수업 준비와 재단 이사장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연탄 배달이나 독거 노인을 위한 급식 봉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에는 국가보훈처의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해 전국의 전몰‧순직 군경의 미성년 자녀를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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