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보다 못하다"‥군무원들 단체행동 나선 이유는?
[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가 부사관 등 초급 간부들의 처우 개선에 나서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이 있습니다.
군에서 일하는 민간인이죠?
바로 군무원들인데요.
노조는 물론이고 직장 협의회도 구성할 수 없는 이들이, 단체 행동에 나설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방의 한 육군 부대.
위병소에서 경계 근무를 서는 건 군인이 아닌 군무원입니다.
민간인 신분이지만 허리춤에는 가스총을 차고 근무합니다.
[현직 군무원 A] "리볼버 가스총이고요. 예전에는 용사들을 초병을 세웠다고는 하는데, 군무원끼리만 지금 (근무를) 세우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당직 근무는 물론이고, 군무원들은 지난해 공포탄 사격에 이어 올해는 실탄 사격 훈련을 받은 일도 있습니다.
초급 군 간부 지원율이 급감하면서,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겁니다.
일은 늘어났는데도 처우는 나아지지 않았다는 게 군무원들의 불만입니다.
[현직 군무원 B] "주택 수당이라든가 관사라든가 이런 부분이 주어지지 않고, 평일 1만 원·휴일 2만 원 금액을 받으면서 당직 근무를 서라고 하니‥"
실제로 하사와 9급 군무원의 급여와 수당 등을 비교한 군 내부 문서에는 군무원이 한 달에 적어도 84만 원을 덜 받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불만이 있어도 상부에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군무원들의 근무를 평가하는 건 현역 군 지휘관이기 때문입니다.
[현직 군무원 C] "불합리한 것을 얘기하면 그 지휘관은 이제 그 사람을 좀 이상하게 봐요. '(처우를) 알고 들어왔지 않냐, 왜 징징대냐' 이런 거죠."
최근 국회에선 경찰·소방관처럼 '일반 군무원'도 직장협의회를 꾸릴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단체 활동이 가능한 '직장협의회'를 구성해 그 발언권을 높여주자는 겁니다.
[배진교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이제 이들(군무원)이 자신의 직업적 고충을 직접 주장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관련 청원도 어제 개설된 지 하루 만에 1만 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국방부는 군무원 처우 개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군무원 종합발전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남성현 / 영상편집 : 김현국 / 3D 그래픽 : 정연규,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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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본원, 남성현 / 영상편집 : 김현국 / 3D 그래픽 : 정연규, 유승호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814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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