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정, 탈출방법 없더라"…유명 유튜버들 증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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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동안 실종됐던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타이탄호'의 승객 전원 사망했다고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명 유튜버들이 '타이탄호의 승객이 될 뻔 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구독자수 1350만명의 유튜브 채널 'DALLMYD' 운영자인 제이크가 지난 24일(현지시각) 올린 영상에 따르면, 그는 사고가 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타이탄 잠수정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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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동안 실종됐던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타이탄호'의 승객 전원 사망했다고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명 유튜버들이 ‘타이탄호의 승객이 될 뻔 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구독자수 1350만명의 유튜브 채널 ‘DALLMYD’ 운영자인 제이크가 지난 24일(현지시각) 올린 영상에 따르면, 그는 사고가 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타이탄 잠수정에 몸을 실었다.
영상에서 제이크는 심해로 내려가기 전 잠수정 사고의 사망자 중 1명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와 함께 '미션3'에 참여하는 서명을 했다. 심해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프로그램은 '미션5'다.
제이크는 "타이태닉호 주변의 바다는 파도가 꽤 커질 수 있고 날씨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잠시 동안 보호소에 머물면서 잠수정을 수리했다"며 "미션1, 미션2는 기상 조건으로 인해 타이탄호가 잠수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모든 것을 두 번씩 확인해 안전한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제이크는 수중 3000피트(약 914m) 테스트 다이빙을 위해 준비했다.
제이크는 "외부에서 문을 잠그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있다. 물이 들어와도 빠르게 탈출할 방법이 없다"고 말하면서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이크를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한 잠수정 내부는 굉장히 비좁았다. 스톡턴 러시와 함께 잠수정에 탑승한 제이크는 연신 미소를 지으며 잠수정 창문 밖 풍경을 바라봤다.
하지만 잠수정이 막 바다로 들어갔을 무렵 여행은 취소됐다. 좋지 않은 바다 상황과 컴퓨터 오작동 때문이었다.
제이크는 "날씨가 맑고 조건이 완벽해진 뒤 스톡턴 러시가 내게 '자리가 남았는데 갈래요?'라고 물었다면 나는 갔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내 운명은 얼마 전 목숨을 잃은 '미션5'의 5명 중 한 명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구독자수 2위인 대형 유튜버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약 1억6천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미스터비스트'의 운영자 지미 도널드슨(25)은 25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달 초 타이태닉 잠수정에 초대받았다"면서 "내가 거기에 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무섭다"고 전했다.
도널드슨이 공개한 메시지 캡처본에는 누군가 도널드슨에게 "난 이달 말 잠수정을 타고 타이태닉호에 간다. 당신이 함께 간다면 팀원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며 그를 초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도널드슨이 탑승을 초대받은 잠수정이 이달 18일 타이태닉호 탐사에 나섰다 사고를 당한 타이탄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잠수를 시작한 타이탄은 1시간 45분 만에 실종됐고, 수색 나흘 만인 22일 잠수정의 잔해물이 발견됐다.
미국 해안경비대 등은 타이탄이 내파(implosion·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보이며 탑승자는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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