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통보관이 알려주는 ‘장마철 기상청 누리집’ 활용 꿀팁

신소윤 2023. 6. 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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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5일 제주국제공항에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며 날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겨레>는 오늘(27일) 아침 “남부지역을 제외하고 장맛비가 잠시 멈추지만, 장마전선이 29일 다시 북상해 전국에 영향을 미치겠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보도는 대개 ‘기상청 날씨누리’에 올라오는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기상청을 출입하는 기자들은 기상청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거나, 브리핑에 참석해 날씨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매일의 날씨 뉴스는 이 기상청 누리집에 올라오는 정보를 참고합니다.

기상청 누리집은 다른 정부기관의 누리집보다 정보가 꽤 촘촘하고, 친절한 편입니다. 요즘 같은 장마철, 기상청 누리집은 일반 독자들에게도 꽤 유용할 듯합니다. 그래서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에게 장마철 기상청 누리집을 잘 활용하기 위한 ‘꿀팁’을 들어봤습니다.

우 통보관은 “장마철에는 비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날씨가 달라지므로 기상청 누리집의 ‘영상·일기도’ 부분을 가장 먼저 참조하라”고 귀띔해줬습니다.

기상청 누리집 왼쪽 푸른색 바에 자리한 ‘영상·일기도’ 탭을 누르면, 날씨지도·레이더·위성·낙뢰 등 하위 카테고리들이 뜹니다. 이 가운데 ‘날씨지도’를 누르면 팝업창이 뜨는데, 이 창 안에서 웬만한 날씨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 통보관의 말에 따라 날씨지도를 띄우니, 현재 한반도 주변 비구름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온다’고 했던 오전 예보대로, 제주와 남해안 일대에 ‘강수’ 표시가 몰려 있었습니다.

화면 아래 ‘플레이’ 버튼을 눌러볼까요? 그러면 대략 5시간 후까지 ‘초단기 예측’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남해안에 잔뜩 끼었던 비구름이 동쪽으로 점차 이동하며 사라지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저 멀리 중국 산둥반도 인근에서 내일 날씨에 영향을 줄 강수 표시도 슬슬 나타나네요. 이 영상을 보고 “중국 산둥반도에서 강수 에코가 있으니 저녁에는 서해·수도권부터 비가 올 수 있겠군”이라고 아는 척을 해볼 수도 있겠죠?

다만 “이런 초단기예측 영상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라고 우 통보관은 조언합니다. “현재 비구름이나 바람 등의 기상 자료를 활용해 예측한 것이라 정교한 예보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날씨지도에선 기상특보와 황사, 안개, 구름 위성 사진 등의 정보도 표시돼 날씨 상황에 맞춰 다른 원하는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기상청 누리집 ‘날씨 지도’ 화면 갈무리. 기상청 제공

이번엔 규모를 좀 좁혀볼까요? 사실 제일 궁금한 건, 지금 내가 위치한 곳의 날씨일테니까요.

기상청은 매일 8차례 ‘동네예보’를 업데이트합니다. 동네예보는 기상청 누리집 첫 화면 상단 주요지명 검색창에 입력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있는 곳의 주요 지표를 입력해서 ‘읍·면·동’ 단위 날씨 검색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한겨레신문사’를 넣어볼까요. 27일 오후 2시40분 현재, 10분 전인 낮 2시30분에 업데이트된 정보가 뜨네요. 현재 한겨레신문사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날씨는 기온 28.9도로 어제 같은 시간 기온보다 6도나 높습니다. 습도는 50%라고 하네요.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이 지역의 오늘·내일·모레·글피 그리고 중기 날씨 정보가 나옵니다. 다행히 퇴근 시간 무렵인 저녁 7시께까지 햇볕이 쨍쨍하네요. 기상청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해당 지역의 현재 기온과 당일 최고·최저기온, 강수량, 풍속 등 12개 날씨 요소를 1시간 단위로 쪼개서 사흘 뒤까지 알려줍니다.

이런 날씨가 어떤 지리적 영향으로 발생했는지 상세하고 알고 싶다면 ‘날씨해설’을 추천합니다. 기상청 누리집에서 ‘기상특보’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전국 날씨 및 서울·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 등 지역별 날씨 전망과 상세 원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날씨해설은 매일 오전 4시, 10시, 10시30분 그리고 오후 4시, 10시께까지 총 5차례, 6시간·3일·10일 전망 정보가 발표됩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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