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하루 주차비 216만원”…인천 오피스텔 건물주의 특단조치

박아영 2023. 6. 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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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주차비가 9만원에 달하는 인천의 한 오피스텔이 있어 누리꾼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곳은 1일 요금 상한선도 없어 24시간 기준 주차비가 216만원에 달하는데, 이는 입주민 편의를 위한 건물주의 조치로 드러났다.

오피스텔 측이 이같이 주차 요금을 설정한 건 입주민과 상가 이용객의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특단의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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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난 속 입주민 주차 공간 확보 위한 결정
오피스텔 측 “사실상 요금 징수 포기한 것”
인천시 남동구 한 오피스텔 주차장 입구에 '10분당 1만5000원'이라고 적힌 요금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1시간 주차비가 9만원에 달하는 인천의 한 오피스텔이 있어 누리꾼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곳은 1일 요금 상한선도 없어 24시간 기준 주차비가 216만원에 달하는데, 이는 입주민 편의를 위한 건물주의 조치로 드러났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A씨는 최근 업무차 이 건물에 들렀던 남동구 한 오피스텔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깜짝 놀랐다. 주차장을 나갈 때 요금 정산기에 9만원이 찍혀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주차장 출입구에 ‘기본 10분당 1만5000원’이라고 적힌 안내 문구를 뒤늦게 확인했다. 다행히 호출 버튼을 누르고 관리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요금을 내지 않고 나갈 수 있었다.

어떻게 오피스텔 주차장 이용료가 1시간에 9만원에 달할 수 있을까. 실제로 해당 오피스텔은 민간업체에 주차장을 위탁해 24시간 무인 시설로 운영하면서 10분당 1만50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1일 요금 상한선도 없어 24시간 기준 216만원의 주차비가 발생한다. 

주차장 관리업체는 “현재 해당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적용되는 요금이 맞다”며 “건물주가 직접 정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오피스텔 측이 이같이 주차 요금을 설정한 건 입주민과 상가 이용객의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특단의 조치다. 이 오피스텔은 올해 초 주차장을 무료 개방했다가 오랜 시간 주차 자리를 차지한 외부차량들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에 주차 차단기를 설치하고 30분당 요금 3000원을 받았다.

하지만 건물 인근의 주차난이 심각한 탓에 외부차량이 계속 유입됐고, 결국 이를 막기 위해 과도한 요금을 책정한 것이다.

오피스텔 관계자는 “건물과 관련 없는 차량이 주차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일 뿐, 수익을 낼 의도는 없다”며 “사실상 요금 징수를 포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오피스텔처럼 입주민을 위해 고액의 주차요금을 책정한다 해도 문제는 없다. 주차장법상 부설 주차장은 징수 기준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기에 관리자가 원하는 대로 요금을 책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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