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춘추전국시대', 그래도 고기는 먹어본 팀이 먹을까[K리그 중간점검②]

김성수 기자 2023. 6. 27.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9라운드, 팀당 36경기로 이뤄진 2023 K리그2의 반환점이 머지않았다.

13개 팀들은 16~17경기를 치렀으며 선수를 보강할 수 있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렸다.

1위는 리그 종료와 함께 자동 승격, 5위는 플레이오프에서 원정팀 자격으로만 2연승을 거두고 K리그1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스코어 우위를 점해야 할 정도로 승격까지 가시밭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39라운드, 팀당 36경기로 이뤄진 2023 K리그2의 반환점이 머지않았다. 13개 팀들은 16~17경기를 치렀으며 선수를 보강할 수 있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렸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후반기 레이스가 곧 시작된다.

2023시즌도 벌써 반이 흐른 시점에서 K리그1, K리그2 판도를 중간점검해 본다.

K리그2 현재 1위 FC안양. ⓒ프로축구연맹

'1강7중2약2최약', 눈을 의심케하는 K리그1 순위표[K리그 중간점검①]
K리그2 '춘추전국시대', 그래도 고기는 먹어본 팀이 먹을까[K리그 중간점검②]

춘추전국시대는 중국 고대의 변혁 시대를 부르는 말로 주로 절대적인 지배자 없이 다수의 경쟁자가 난무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나타낼 때 쓴다.

현재 K리그2가 딱 그렇다. K리그1은 울산 현대가 선두를 독주하지만 K리그2는 독보적인 강자 없이 치열한 선두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은 3월19일부터 지금까지 3개월이 넘도록 울산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날짜별로 계산해도 선두가 바뀐 것은 단 4번뿐이고 울산 외에 1위를 경험해 본 팀은 FC서울, 포항 스틸러스가 전부다.

반면 K리그2는 3월1일 개막 후 이날까지 날짜별 순위를 계산했을 때 선두가 무려 17번 바뀌었다. 선두에 올라본 팀도 부산 아이파크, 충북 청주FC, 경남FC, 부천FC, 김포FC, 김천 상무, 그리고 현재 1위 FC안양까지 총 7팀이다.

부산 아이파크 최준(왼쪽)과 경남FC 카스트로. ⓒ프로축구연맹

1위가 자주 바뀐다는 것은 그만큼 상위권의 승점 차가 촘촘하다는 뜻. 1위 안양(16경기, 승점 31)부터 부산(17경기, 승점 31)-경남(16경기, 승점 30)-부천(17경기, 승점 30)-김천(16경기, 승점 30)까지 1경기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 실제로 안양은 지난 25일 서울 이랜드와의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5위에서 1위로 단번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K리그2 1~5위가 모두 승격 가능성이 있는 순위지만 혜택의 차이는 크다. 1위는 리그 종료와 함께 자동 승격, 5위는 플레이오프에서 원정팀 자격으로만 2연승을 거두고 K리그1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스코어 우위를 점해야 할 정도로 승격까지 가시밭길이다. 여기에 6위 김포가 16경기-승점 27점이기에 상위권 팀들도 1~2경기에서 승점을 잃으면 순식간에 승격 가시권 바깥으로 밀려날 수 있다.

광주, 대전 등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던 팀들이 K리그1으로 올라간 데 이어, 올 시즌 K리그2 팀들은 주축 선수 이적 등으로 대체적인 전력의 하향을 겪었다. 팀 간의 실력 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리그 2위 또는 3~5위 간의 플레이오프 승자로서 얻는 K리그1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는 피하고 우승과 함께 자동 승격을 하려는 의지가 더 강해져 현재의 순위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승강 전쟁의 중심에 있어봤던 팀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1위 안양은 지난 시즌 수원 삼성과의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서 아쉽게 승격에 실패했으며, 부산-경남-김천은 승격, 부천은 K리그2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전적이 있다. 고기를 먹어 본 팀이 이번에도 다시 먹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프로축구연맹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5위로 경쟁 범위를 확장하면 현재 5위 김천(16경기, 승점 30)에 승점 10점 뒤진 11위 충북 청주(17경기, 승점 20)까지는 승격 희망이 여전히 보인다. 17경기 동안 '0승(2무15패)'으로 승점 2점 최하위인 '신생팀' 천안 시티FC,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김천과 이미 승점 20점 차이가 나는 '창단 7년차' 12위 안산 그리너스(16경기, 승점 10) 등 얻은 승점보다 메워야 하는 승점이 더 큰 팀들은 냉정하게 승격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나머지 11팀은 승격 기회를 잡아도 그리 놀랍지 않을 정도로 치열하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