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정상화·이우환...한국 거장 작품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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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옥션이 여름 프리미엄 옥션(Summer Premium Auction - Afterglow)을 24일부터 29일까지 대우건설 복합문화공간 써밋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는 이배의 '붓질(Brushstroke)' 연작과 정상화의 소품, 이우환의 원화와 판화, 남춘모 100호 대작, 오치균, 이성자의 원화 등 근현대 한국 미술의 거장들을 비롯해 와인과 위스키까지 총 140여 점이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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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써밋갤러리서 140여점 전시·출품
헤럴드옥션이 여름 프리미엄 옥션(Summer Premium Auction - Afterglow)을 24일부터 29일까지 대우건설 복합문화공간 써밋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는 이배의 ‘붓질(Brushstroke)’ 연작과 정상화의 소품, 이우환의 원화와 판화, 남춘모 100호 대작, 오치균, 이성자의 원화 등 근현대 한국 미술의 거장들을 비롯해 와인과 위스키까지 총 140여 점이 출품된다.
우리나라 대표 단색조 추상화가인 정상화(91)의 원화가 출품된다. 한 가지 색 혹은 비슷한 톤의 색 만을 사용해 한국의 미학을 담은 정상화의 단색조는 모두 다른 듯 비슷한 무늬의 반복이 화면을 채우고 있어 평면 속에 또 다른 공간이 있는 느낌을 준다. 캔버스에 두텁게 고령토를 바르고 이 위에 격자로 꺾어가며 물감을 칠하고 뜯어내기 때문에 틈과 틈 사이의 음영과 공간이 작품의 입체감이 돋보이게 한다. 작가의 수행(修行) 과정과 내면의 아름다움이 깃든 작품을 이번 경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숯을 사용해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이배(67)의 원화와 판화도 출품된다.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의 단색화’ 전시를 기점으로 후기 단색화 화단을 이끌고 있는 작가는 한국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먹과 같은 숯을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배는 모든 빛을 흡수한 검정을 순백의 화폭에 담아내며 오묘한 공간감을 형성한다. 이번 경매에는 일련 번호가 없는 ‘붓질’ 연작을 만나 볼 수 있다.
한국 미술의 대표 작가 이우환(87)의 작업도 나온다. 출품작 ‘무제’는 크고 작은 선들이 가로와 세로의 형태로 다양하게 화면 위에 존재하고 그 사이로 다양한 크기의 면들이 공존하고 있다. 작가의 철학적인 고뇌가 그대로 담겨있는 원화와 판화가 이번 경매에 출품된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를 통해 집중 재조명되고 있는 김구림(87)의 원화도 나왔다. 출품작은 1976년 작으로 캔버스에 아크릴과 목탄을 사용했다. 밑작업을 하지 않은 듯 거친 캔버스 위에 연필로 “5cm 벽돌못”과 함께 강한 질감이 화면 중앙에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이 만들어진 1970년대는 퍼포먼스 등 탈장르의 실험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던 시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밖에도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야코 록카쿠(41)의 작품들도 경매에 나왔다. 손가락으로 그리는 작가는 캔버스 외에도 골판지나 나무 상자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작업한다. 큰 눈과 긴 팔다리를 가진 만화 스타일 소녀의 묘사에서 일본 특유의 애니메이션 문화가 드러나는 동시에 윤곽이 모호한 배경 마감이나 원색적인 색채 처리에서 서구적 추상 회화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헤럴드옥션의 여름 프리미엄 옥션은 온라인 경매로 진행되며, 홈페이지(www.artday.co.kr)에서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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