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한 BJ 없다" 임블리 친동생 누나 죽음에 '고소' 예고

원성윤 2023. 6. 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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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임블리(본명 임지혜·37)가 생방송 중 숨진 가운데 그의 친동생이 임블리 사망 전 함께 방송을 진행했던 BJ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임블리 사망 직전 진행된 이른바 '엑셀 방송'(BJ간 자극 유발)에서 임블리를 자극해 죽음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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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BJ 임블리(본명 임지혜·37)가 생방송 중 숨진 가운데 그의 친동생이 임블리 사망 전 함께 방송을 진행했던 BJ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BJ 임블리(본명 임지혜·37)가 생방송 중 숨진 가운데 그의 친동생이 임블리 사망 전 함께 방송을 진행했던 BJ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임블리 인스타그램 ]

지난 23일 유튜버 구제역이 임씨의 친동생 A씨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A씨는 "가해자들 중 아직까지도 누나를 모욕하는 분들이 계셔서 법적인 조치를 했다"며 "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이 (가해자들을) 조만간 출석시켜 조사를 받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임블리 사망 직전 진행된 이른바 '엑셀 방송'(BJ간 자극 유발)에서 임블리를 자극해 죽음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된다. 당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한 BJ가 임 씨에게 욕설과 함께 "벽 보고 울어 재수 없으니까" "남자 없으면 못 사나" "애 팔지 마" 등 도를 넘는 발언을 내뱉은 바 있다.

동생 A씨는 "가해자 중에서 사과한 사람은 없었다. 누나도 고인이 됐고 조용히 넘어가고 싶은데 살아 생전 누나는 절대 (이런 일을) 그냥 넘어갈 사람이 아니다. 끝까지 누나 편에 서서 조롱하는 사람들을 다 고소할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 생방송 도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레이싱모델 출신 인터넷방송인(BJ) 임블리(37·본명 임지혜)가 19일 향년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임지혜 인스타그램]

이후 이들이 임블리 장례식장에 조문을 하기도 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유족이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어떤 사람이 아군이고 적군인지 잘 모르니까 모든 BJ들의 조문을 받지 말자 해서 안 받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장례식 기간 동안 일부 BJ 때문에 경찰이 출동했던 상황도 말했다.

그는 "누가 발신번호표시 제한으로 경찰서에 누나 입관이 끝나면 병원 앞에서 극단 선택하겠다고 전화했다더라. 그래서 둘째 날 종일 경찰들이 장례식장에 있었다"며 "남자분이 엄청 오열하면서 전화했다고 하는데, 그날 통틀어 그렇게 오열한 사람은 BJ 세자라는 사람밖에 없었다. 저도 추측만 하는 거지, 누군지는 모른다"고 떠올렸다. BJ 세자는 유서에 적힌 BJ 중 한 명이다.

또 임블리 유서에 적힌 BJ 갓성은에 대해서는 "장례식장에서 경찰한테 쫓겨났다"라며 "제가 처음 발견하고 가라고 했는데 안 가서 경찰 불러서 귀가 조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임블리는 유서에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장본인들이라며 갓성은을 비롯한 여러 BJ들의 실명을 적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8일 임블리 유족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故) 임지혜님께서 별세하셨기에 부고를 전해드린다"라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故 임블리는 2006년 잡지 맥심 모델로 데뷔해 레이싱모델로 활동했다. 2014년 결혼했고, 2018년 이혼 후 두 딸을 키워왔다. 아프리카TV BJ와 유튜브 채널에서 개인 방송을 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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