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자체 브랜드' 스트레치엔젤스, 김창수 회장 아픈 손가락 되나

김진희 기자 2023. 6. 2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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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회장이 이끄는 패션기업 F&F의 자체 브랜드 스트레치엔젤스가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 모습이다.

F&F는 2018년 자체 브랜드로 스트레치엔젤스를 론칭,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로드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소했다.

F&F는 스트레치엔젤스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당시 '패션 1번지' 가로수길에 오픈하면서 브랜드에 힘을 실었다.

다만 더도어에 이어 스트레치엔젤스마저 철수하면 김창수 회장의 자체 브랜드 사업은 모두 쓴 맛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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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스트레치엔젤스 첫 플래그십 스토어 지난해 폐점
'더도어' 이어 사업 철수 여부 관심…F&F 자체 브랜드 강화
로고.(F&F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김창수 회장이 이끄는 패션기업 F&F의 자체 브랜드 스트레치엔젤스가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 모습이다.

2018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스트레치엔젤스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지난해 결국 폐점하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F&F는 지난해 중반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폐업했다.

F&F는 2018년 자체 브랜드로 스트레치엔젤스를 론칭,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로드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소했다. 김창수 회장은 당시 플래그십 스토어가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도록 매장 구성과 론칭에 상당히 신경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플래그십 스토어는 F&F의 또 다른 주력 브랜드 MLB에 밀려 가로수길 내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가 지난해 결국 문을 닫았다.

스트레치엔젤스는 애슬레저 트렌드를 반영해 활동성에 초점을 맞춘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다. 주력 제품은 힙색, 숄더백, 백팩 등 가방류다.

스트레치엔젤스는 MLB, 디스커버리 등 라이선스 브랜드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F&F가 두 번째로 론칭한 자체 브랜드여서 주목받았다. 김창수 회장은 라이선스 사업의 귀재로 불린다.

F&F는 스트레치엔젤스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당시 '패션 1번지' 가로수길에 오픈하면서 브랜드에 힘을 실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소비자가 브랜드 정체성을 인식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체험하는 공간으로 브랜드 전략 매장으로 꼽힌다.

F&F는 스트레치엔젤스를 가로수길점 외에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 셀렉트숍, 자사몰에 유통하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이라는 목표도 세운 바 있다. 현재 스트레치엔젤스는 백화점 1곳, 아울렛 3곳 등 총 4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스트레치엔젤스의 실적은 MLB, 디스커버리 등 라이선스 브랜드에 비해 부진하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스트레치엔젤스 매출은 80% 정도 급감했다. 이후 '스우파' 등 방송에서 유명인들이 스트레치엔젤스 제품을 착용하면서 완판 행렬을 보이기도 했으나 일시적 효과로 끝났다.

스트레치엔젤스 브랜드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자체 브랜드 사업에 대한 김창수 회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창수 회장은 브랜드 론칭과 철수에 빠른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진한 사업에서는 과감히 발을 뺀다. 실제 2012년 자체 아웃도어 브랜드 '더도어' 사업을 6개월 만에 접었다. 2016년에는 베네통과 시슬리 등 두 브랜드의 사업을 종료하면서 여성복 시장에서 철수했다. 같은 해 라이선스 계약기간이 남은 레노마 스포츠 사업도 정리했다.

다만 더도어에 이어 스트레치엔젤스마저 철수하면 김창수 회장의 자체 브랜드 사업은 모두 쓴 맛을 보게 된다.

F&F는 2020년 1월 미국 상표권 수프라를 인수해 올해 1월 프리미엄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 탄생시켰다. 이 밖에 듀베티카, 세르지오 타키니 등을 인수하면서 자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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