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리뷰] 다른 길을 걷는 디젤 픽업트럭 – 포드 레인저 &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스포츠 칸

2023. 6.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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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레인저 &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스포츠 칸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변화라 한다면 단연 ‘전동화’의 흐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고, 무척이나 작은 시장으로 보였던 ‘픽업트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KG모빌리티(당시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외에는 마땅한 ‘픽업트럭의 선택지’가 없었던 자동차 시장은 어느새 국산 브랜드는 물론 수입 브랜드에서도 ‘픽업트럭’을 만나볼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쉐보레 콜로라도

현재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크게 ‘연료 방식’으로 구분할 수가 있다. 먼저 효율성을 위해 디젤 엔진을 탑재한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존재하고 포드의 레인저가 이름을 올린다.

여기에 가솔린 엔진 탑재한 픽업트럭으로는 출시 이후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쉐보레 콜로라도가 존재하고 GMC 브랜드의 하이엔드 픽업트럭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V8 엔진의 ‘시에라’가 판매 중에 있다.

지금, 디젤 엔진을 품은 두 픽업트럭은 과연 어떤 차이를 보일까?

포드 레인저

‘넥스트 제네레이션’으로 거듭 난 레인저

지난 3월,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픽업트럭 ‘레인저’의 세대 교체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새로운 픽업트럭의 등장에 포드코리아는 넥스트 젠 레인저(이하 레인저)는 포드 픽업트럭의 DNA를 고스란히 담아낸 강인하고 생동감 있는 디자인에 더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노력’ 역시 담겼다. 실제 새로운 레인저는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픽업트럭’이라는 기조 아래 전세계 130개 국가의 다양한 환경을 대상으로 각종 개발 테스트를 거쳤다. 게다가 고객 인터뷰 및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드 레인저

새로운 레인저는 최근 픽업트럭이 ‘활용성 좋은 차량’에서 ‘오프로드 파트너 및 액티비티 파트너’로 변화하고 있는 흐름에 맞춰 디자인을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다듬었다. 실제 차량의 외관에는 시그니처 C-클램프 헤드라이트 및 보다 깔끔한 외관 처리는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여기에 다채로운 상품성을 통해 ‘사용자 친화적인’ 컨셉을 가진 와일드트랙 사양과 보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갖추고, 이를 위한 여러 조율을 더한 ‘랩터’ 등으로 나뉜 트림 구성은 고객에게 보다 다채로운 선택권을 제시한다.

포드 레인저

실내 공간 역시 한층 발전된 모습이다. 실제 고급스러운 가죽을 적극적으로 앞세웠고, 트림에 따라 차량의 성격을 강조하는 여러 디테일을 새롭게 더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와 함께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 및 싱크를 통해 ‘기능적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스포츠 칸

계속 이어지는 K-픽업, 렉스턴 스포츠·스포츠 칸

포드의 새로운 레인저가 대한민국 시장에 등장할 즈음, KG 그룹은 ‘쌍용차’를 역사 속으로 정리하고 ‘KG모빌리티’라는 이름을 앞세웠다. 여기에 브랜드의 체질 개선을 위한,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알릴 새로운 ‘차량 개발’에 대한 비전과 각종 로드맵을 연이어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K-픽업트럭’의 아이콘,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여전히 고유한 매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5월,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의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하며 ‘상품성’을 강화했고, 하이엔드 트림인 ‘쿨멘’을 추가했다.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스포츠 칸

KG모빌리티니는 ‘쿨멘’에 대해 산의 최고봉 및 정상, 전성기 등의 사전적 의미에 맞춰 일과 휴식의 조화를 통해 꿈꾸던 라이프스타일을 가능하게 하는 픽업 본연의 강인함과 세련되고 정제된 이미지를 담아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픽업의 당당한 스타일을 담은 것이라 설명한다.

덕분에 새로운 전면 디자인 및 각종 디테일을 더하게 됐고, 새로운 디자인의 휠 및 20인치 스퍼터링 휠 등이 더해졌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악세서리를 더해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의 ‘소유의 매력’을 한층 강조하는 모습이다.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스포츠 칸

실내 공간은 조금 더 간결히 다듬었다. 기존 모델 대비 한층 간결하고 수평적인 디자인 기조를 반영했다. 이를 통해 실내 공간에서 느껴지는 개방감을 보다 강조하고, 운전자에게는 특유의 넓은 시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넉넉한 크기의 시트 역시 만족감을 더한다.

이외에도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개선을 통해 여러 기능의 편의성을 더했고,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과 공조 컨트롤러는 미래지향적이면서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각종 정보의 시인성은 물론 조작성과 편의성까지 극대화했다.

포드 레인저

비슷하지만 다른 파워트레인 구성

국내에 출시된 레인저는 와일드트랙과 랩터 모두 2.0L 바이터보 디젤 엔진을 중심으로 한다.

먼저 와일드트랙의 경우 엔진의 출력을 205마력으로 조율했고, 토크는 51.0kg.m에 이른다. 이를 통해 토크를 앞세운 견실한 주행을 예고한다. 변속기는 10단 자동 변속기, 구동계는 사륜구동을 택했다.

여기에 여섯 개의 드라이빙 모드를 제공해 지형과 환경에 따라 보다 정교한 조율을 지원한다. 더불어 픽업트럭의 견고함에 맞춰 최대 3,500kg에 이르는 우수한 견인 능력을 갖춰 다양한 활용성을 더한다.

포드 레인저

오프로드 아이콘을 자처하는 레인저 랩터의 경우 엔진의 출력을 210마력으로 조율했다. 여기에 10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오프로드에 맞춘 셋업을 더한 하체와 구동계, 올-터레인 타이어를 더했다.

게다가 오프로드와 험로 주행에 특화된 바하(Baja), 락 크롤링(Rock Crawling) 모드 등을 더해 차량의 특별함을 강조하고, 폭스 사의 쇼크 업소버 등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을 보다 확실히 드러낸다.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스포츠 칸

KG모빌리티는 ‘합리적 구성’에 힘을 더한다. 실제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02마력과 45.0kg.m의 토크를 내는 2.2L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특히 성능 자체는 레인저 대비 부족한 모습이지만 최대 토크를 폭 넓게 구성하며 ‘실제 주행에서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아이신 사의 6단 자동 변속기, 후륜 및 사륜구동 시스템을 조합해 다양한 주행 상황에 대응한다.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스포츠 칸

이와 함께 픽업트럭의 성격에 맞춰 견인 및 돌파 능력을 고려한 LSD, 그리고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등의 기능을 더해 다양한 상황에 능숙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그리고 경쟁력 있는 구성을 확보했다.

포드 레인저

당황스러운 가격 상승과 닿을 수 있는 가격

새로운 레인저는 꽤나 인상적인 모습으로 국내 시장에 데뷔했고, 또 차량의 변화, 그리고 구성에 있어서도 경쟁력이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윽고 공개된 가격표는 보는 이들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포드코리아가 밝힌 판매가격은 가격은 와일드트랙의 경우 6,350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오프로드 특화 모델인 ‘레인저 랩터’의 경우에는 무려 7,990만원으로 이전 세대 대비 약 1,300~1,600만원 가량이 상승한 모습이다. 포드코리아 측에서는 환율,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삼았지만 ‘설득력’이 그리 우수해 보이진 않는다.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스포츠 칸

KG모빌리티는 ‘국산차의 이점’을 확실히 보여준다.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2,827만원부터 3,774만원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렉스턴 스포츠 칸은 3,088만원부터 4,269만원까지 구성됐다. 더불어 쿨멘은 렉스턴 스포츠 기준 프레스티지 3,478만원과 3,831만원, 렉스턴 스초츠 칸은 3,709만원과 4,046만원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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