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중심에서 울려퍼졌다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6. 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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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로 세계적 인지도 획득
파리에 '부산로드' '부산다방' 설치
英 컨설팅社 스마트 도시 평가서
국내 1위 올라…세계 19위 차지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
새로운 도시 브랜드 선포하기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대한민국 공식 리셉션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이라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부산이 널리 알려지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정부와 부산시가 발 벗고 나서면서 부산의 이름값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부산시는 지난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계기로 현지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정부와 부산시는 BIE 총회장에서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장에 이르는 파리 시내의 850m 구간을 '부산로드'로 이름 붙이고, 가로 배너를 설치했다. 리셉션 참가자를 대상으로 친환경 도보 캠페인 'Walking to 2030; route pour Busan Korea(부산으로 가는 길)'를 펼쳐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리셉션장 주변에는 디지털 병풍으로 구성된 한옥 콘셉트의 홍보부스와 갈매기를 형상화한 부산시 캐릭터 '부기'의 대형 인형, 부기 자전거 등으로 구성된 포토존을 설치했다.

부산시가 발표한 새 상징(CI).

파리 시내 샤틀레역 인근 현지 카페를 부산 홍보 팝업 존인 '부산다방'으로 전환해 음료를 제공하고,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배우 이정재 씨 등의 포토존으로 꾸몄다.

이 밖에 트로카데로 광장 등에서는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거리 버스킹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이 위치한 파리 코리아센터에서는 부산을 주제로 한 '활기 넘치는 부산, 바다로 통하는 도시' 특별전이 각각 진행됐다. 총회장 및 리셉션장이 있는 이시레물리노는 물론 이고 파리 시내 곳곳에 부산엑스포 이미지 광고가 게시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프랑스 홍보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과 부산의 2030 엑스포 유치 열기를 성공적으로 알렸다"며 "11월에 최종 개최지가 결정될 때까지 BIE 관련 주요 일정에 충실히 대응하면서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유치교섭 활동과 홍보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각지를 누비며 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선 현대차의 전기차.

부산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그대로 증명하는 결과도 나왔다.

부산이 세계 스마트도시(지능형 도시) 평가에서 국내 1위, 세계 19위를 차지한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관 지옌(Z/Yen)은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SCI)를 발표했다. 여기에서 부산시는 세계 77개 주요 도시 가운데 19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3위, 국내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는 세계 주요 도시의 디지털 중심 스마트도시 경쟁력 순위로, 영국 런던에 소재한 지옌이 138개 관련 지표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겨 2020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연간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하고 있다. 2년 전 처음 평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부산은 진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지속 상승 중인 유일한 도시다. 이번 7회 차 평가에서는 19위에 올라 글로벌 톱 20위 안에 진입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세계 금융 중심 도시인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3위, 스위스 취리히가 4위로 뒤를 이었다. 국내 도시 중에는 서울이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파리에 설치된 '부산다방'에서 현지 케이팝(K-POP) 커버댄스팀 리신(RISIN')이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부산시·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

특히 6개 평가 항목 중 첨단기술 분야 평가에서 부산이 지난해 15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13위로 올라섰고,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는 14위로 진입해 국제 금융 중심 도시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아울러 세 가지 평가 관점 가운데 '혁신 수행능력'에서 6위, 관련 전문가들의 설문조사를 반영한 평판·명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부산의 향후 순위 도약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부산시는 지난 3월 새로운 도시 브랜드와 미래 비전을 선보이며 올해를 부산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이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 슬로건과 색깔, 각도 등을 3차원(3D)으로 표현한 도시 상징(CI)을 선포했다. 박 시장은 도시브랜드 선포식에서 2023년을 부산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물류허브도시, 금융혁신도시, 디지털신산업도시, 문화매력도시, 글로벌관광도시 등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위한 5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 100만명을 품어낸 포용의 도시이자 문화의 용광로,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도시가 바로 부산"이라며 "2030 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 부산을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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