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절 사죄 믿은 내가 호구"…또 터진 소래포구 '꽃게 바꿔치기'

박효주 기자 2023. 6. 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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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어 팔기'와 '바가지요금', '위생 문제' 등을 근절하겠다며 엎드려 사과했던 인천 소래포구 상인들이 여전히 '바꿔치기 상술'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소래포구에 방문해 꽃게를 구매했다는 A씨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암꽃게는 알도 꽉 차 있다고 했는데 삶으니"라며 "다시는 소래포구 이용하지 말라고 남편한테 혼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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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에서 꽃게 바꿔치기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섞어 팔기'와 '바가지요금', '위생 문제' 등을 근절하겠다며 엎드려 사과했던 인천 소래포구 상인들이 여전히 '바꿔치기 상술'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소래포구에 방문해 꽃게를 구매했다는 A씨 글이 올라왔다. 그는 이모와 함께 6월에만 살 수 있다는 생새우 육젓을 사기 위해 용인에서부터 소래포구까지 달려갔다.

당시 A씨는 식사 후 같이 간 동생이 식당 앞에서 판매하는 꽃게를 구입하길래 따라 샀다고 한다. 그는 "가게에서 보여준 꽃게에 다리도 다 붙어있고 알도 꽉 차 있었다. 동생은 수꽃게 5만원어치, 나는 암꽃게 2㎏을 6만원에 샀다"고 했다.

이어 "판매하시는 상인분이 요즘 뉴스에 '소래포구 다리 없는 꽃게' 때문에 난리 났는데 자기네랑은 상관없다고, 뉴스에 나온 것이 소래포구에서 구입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억울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인의 당당함과 달리 집에 와서 본 꽃게의 상태는 좋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상인 대표가 큰절하면서 달라지겠다고 사죄한 걸 믿은 내가 호구였다"고 후회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7마리의 꽃게 중 다리가 온전히 다 달린 것은 단 2마리였다. 특히 한 꽃게는 다리가 딱 하나만 달려있었고, 나머지 역시 다리 일부가 없는 상태였다.

A씨는 "암꽃게는 알도 꽉 차 있다고 했는데 삶으니"라며 "다시는 소래포구 이용하지 말라고 남편한테 혼났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상인 대표들 큰절 쇼에 한 번 더 믿었는데, 그 결과가 이렇다. 호구 인증하는 글 맞고 다른 분들은 속지 말라고 글 올렸다"고 덧붙였다.

소래포구전통어시장 상인들이 14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전통어시장에서 '소래포구 자정대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14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에서 소래포구전통어시장상인회, 인천수협소래어촌계, 소래영남어시장 등 주요 단체에 가입된 상인 100여명은 '소래포구 자정대회'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달 소래포구에서 '꽃게 바꿔치기' 피해를 봤다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한 사과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편 소래포구는 한때 에버랜드·롯데월드보다 많은 연간 845만명이 찾은 수도권 대표 관광지였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상술, 지나친 호객행위 등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으며 현재는 '바가지의 대명사'인 곳이 됐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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