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용병' 모스크바로 접근중…전문가들 "1라운드, 프리고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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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민간용병조직 바그너그룹이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하고 있어 러시아 내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맨더 드 밴던 채텀하우스 러시아 및 유라시아 프로그램 연구원은 "로스토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러시아 군에 가장 중요한 병참 중심지"라며 "남부 지역 사령부를 장악하려는 프리고진을 멈추게 할 수 있는 혹은 멈추게 하려고 하는 충분한 러시아 군 병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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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민간용병조직 바그너그룹이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하고 있어 러시아 내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러시아 남부 군본부를 손쉽게 장악하면서 만만치 않은 세력과 기세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러시아 및 유라시아 프로그램의 국장 제임스 닉시는 2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에서 어느 정도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모스크바 특히 엘리트층에서는 한 명도 없다. 그는 러시아의 차기 대통령이 아니다"며 "모스크바의 방어선은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연설은 그가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그는 자신감이 없어 보였고, 안심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집권 24년 후에 이것은 그의 권력에 대한 첫번째 직접적 도전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긴급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며 "반역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고진을 겨냥하며 "과도한 야망과 개인적인 이익이 반역으로 이어졌다"며 "반역의 길을 택한 자, 무장반란을 준비한 자, 협박과 테러의 길을 택한 자 모두 단호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닉시는 "푸틴은 여전히 많은 탱크를 갖고 있다. 그는 색깔 혁명(중앙유럽과 중앙아시아의 구 소련 국가에서 공산주의가 붕괴되면서 민주주의를 요구한 반정부 시위)으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하는 데 14년 이상을 보냈다"며 "러시아의 미래는 위태롭다"고 덧붙였다.
서맨더 드 밴던 채텀하우스 러시아 및 유라시아 프로그램 연구원은 "로스토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러시아 군에 가장 중요한 병참 중심지"라며 "남부 지역 사령부를 장악하려는 프리고진을 멈추게 할 수 있는 혹은 멈추게 하려고 하는 충분한 러시아 군 병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무장한 프리고진이 비무장한 국방부 최고 관리들과 차를 마시면서 성난 교사처럼 설교했다면서 "이것은 너무 초현실적이어서 현 시점에서 어떤 심층 분석도 어렵지만 1라운드(의 승자)는 프리고진으로 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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