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투입' 러시아 용병 반란…프리고진에 '체포 명령'
러시아 군을 도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온 러시아 민간 용병들이 사실상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군을 응징하겠다며 러시아에 진입해 군 본부를 장악했다고도 주장했는데, 러시아 측은 '쿠데타'라며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렸습니다.
먼저,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시내에 러시아 군 장갑차가 오갑니다.
크렘린궁은 경계가 더 삼엄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 있던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대테러 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바그너그룹 수장은 러시아 군에 맞서겠다며 이를 막는 누구든 파괴하겠다고 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수장 (텔레그램 육성) : 우리는 더 멀리, 끝까지 갈 것입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남부의 군 본부를 장악했다며 직접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수장 : 우리는 군 본부 안에 있습니다. 아침 7시 30분이고요. 비행장을 포함해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시설을 통제 하에 뒀습니다.]
그는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이 안 나오면 모스크바로 가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실제 용병들이 북진해 모스크바로 좁혀가는 듯한 모습이 현지에서 찍히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사실상 쿠데타로 보고 프리고진에 대해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습니다.
용병들에게는 투항을 촉구했습니다.
[세르게이 수로비킨/러시아군 부사령관 : 너무 늦기 전에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다음을 따르길 바란다. 선출된 러시아 대통령의 의지와 명령에 복종하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앞장 서던 프리고진이 이렇게 돌변한 건 러시아 군부와의 갈등 때문입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수장 :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는 '거짓말은 사람들이 믿기에 끔찍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살고 있습니다. 그럴 때 거짓말이 나옵니다.]
러시아 군이 이기고 있다는 푸틴 대통령 주장도 속임수라고 그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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