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까지 연주하고 싶어요”…‘모차르트 독주회’ 대장정 마치는 손열음 [주말엔]

조은경 2023. 6. 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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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의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손열음이 지난 5월 2일부터 시작한 서울·원주·통영·광주·대구·고양·김해 등 7개 도시에서의 '모차르트 독주회'가 내일(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열여섯 살의 나이로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콩쿠르에서 우승(2002)한 뒤 2009년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 2위, 2011년 세계 3대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연주자 손열음.

지난 3월 프랑스 나이브 레이블로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앨범을 발표했고 이번 공연을 통해서도 소나타 전곡을 완주한 손열음을 만나봤습니다.

■ 손열음에게 모차르트는?

손열음은 모차르트와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준우승할 당시 모차르트 작품에 대한 탁월한 해석력을 자랑하며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특별상’까지 받았습니다.

2018년에는 영화 ‘아마데우스’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지휘자 고(故) 네빌 마리너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음반을 발매해 평단의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모차르트는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집 같다"며 "소나타가 18개나 되다 보니 엄두를 못 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연주에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색다르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지난 5월 6일 예술의 전당 독주회. 제공:파이플랜즈


■ 유튜브 조회수 2,100만 '모차르트 협주곡 21번'

손열음이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연주한 모차르트 협주곡 21번 영상이 유튜브에서 6월 현재 2,100만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공연장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상에서의 인기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는 "유튜브 같은 인터넷 매체에서 제가 소개되고 알려지게 돼 감사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관객들이 그런 플랫폼에서 연주를 접한 다음 공연장으로 올 수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내 집에, 내 방에 앉아서 듣는 것도 물론 너무 좋지만, 공연장에서밖에 못 느끼는 그런 굉장히 각별하고 딱 그때가 아니면 만들어지지 않는 그런 분위기들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9일 예술의전당에서 리허설 중인 손열음


K-클래식의 미래

손열음은 순수 국내파 피아니스트로 국제 콩쿠르를 통해 스타가 됐습니다.

2000년대부터 국제적인 콩쿠르에 한국인의 우승이나 입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조성진, 임윤찬 등 순수 국내파의 수상 또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K-클래식의 더 큰 발전과 성장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손열음은 "한국에는 재능있고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너무 많지만 알려진 분들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합니다.

그는 "클래식 음악은 연주자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한 번도 못 들어본 이름의 연주자라도 관심을 한 번씩 가져줬으면 좋겠고 그럼 우리 음악계가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90대까지 연주하고 싶어요"

한 달 보름여 간의 전국 투어에서 손열음은 신동의 이미지를 탈피, 젊은 거장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손열음은 "무대에 올라 피아노를 연주하는 순간에는 희열이 넘친다"며 "제가 좋아하는 거를 이렇게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나 축복받은 사람이다"고 말했습니다.

또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오래 할 수 있다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 80대, 90대까지도 연주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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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경 기자 (eunkung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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