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전남 현안 물으니…"공항이전 열린 마음으로 봐달라"

전원 기자 2023. 6. 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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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1년] "통합 이전으로 서남권 발전 원동력 삼을 것"
의대 신설·관광 활성화·탄소중립 등 적극 추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3일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6.23/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4일 "앞으로 5년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골든아워"라며 "무안군민, 도민께서도 좀 더 열린 마음, 전향적인 자세로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를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록 지사는 민선8기 1년을 맞아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은 글로벌 도정의 기반을 다졌다고 자부한다"며 "전남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신발 끈 고쳐 매고 힘차게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 이전하겠다"며 "무안국제공항과 광주~영암간 아우토반, 전남형 트램, 해상풍력 발전단지, 남해안 해양관광, 데이터센터, 솔라시도 기업도시 등과 연계해 서남권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도민 30년 염원인 국립의과대학 신설, 남해안 관광 활성화, 탄소중립 추진 등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음은 김영록 지사와의 일문일답.

- 민선 8기가 벌써 1주년이 됐다. 그동안의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지난 1년이 전남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어떤 밑거름이 됐는지 설명한다면.

▶지난 7월 취임해 민선 8기도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지난해 180만 도민의 큰 성원과 지지로 민선 7기에 이어 5년째 전남도정을 이끌고 있다. 지난 1년동안 전국을 종횡무진 오갔고 미국, 태국, 베트남, 네덜란드, 독일, 우즈베키스탄 등을 찾아 지역발전을 향한 보폭을 넓혀왔다.

고흥이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됐고, 정부의 에너지 국가산단이 예타를 거쳐 2024년 착공될 예정이고 흑산공항도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남도장터US몰 개장으로 미국 전역 1일 배송체계를 구축했고,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설립 중이다.

민선7기에 쏘아 올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2500억원 규모 민생대책을 마련해 도민의 시름을 달랬다. 광주와 상생, 부산·경남과 남해안 발전에 손을 맞잡는 등 광역행정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 1년은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의 원년으로 글로벌 도정의 기반을 다졌다고 자부한다.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지역발전을 위해 신발 끈을 고쳐 매고 힘차게 뛰겠다.

- 무안군민의 반대가 극심한 상황에서도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 모두 무안으로 이전 의사를 밝혔다. 공항 이전이 서남권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무안군민, 도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지난달 공항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며 지역민께 큰 절로 호소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반대도 있지만 40%에 가까운 주민들이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발전을 위해 민간-군 공항 이전의 필요성에 공감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60% 이상이 생활소음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를 하고 있다. 소음이 최소화되도록 활주로 위치와 방향, 비행경로를 고려해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소음 완충지역 110만평 추가 확보, 소음 방지 창호(문틀) 지원, 냉·난방 시설, 태양광 설비 등 소음 피해 걱정을 최대한 덜어드리겠다. 무엇보다 주민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

앞으로 5년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골든아워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은 국가계획에도 명시된 만큼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을 비롯해 국제선 다변화, 전국 최초 KTX 무안국제공항역 신설 등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을 전남 서남권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 이전 대상지역에 항공기 정비(MRO) 산단을 비롯해 K-푸드 융복합 산단, 재생에너지 전용(RE100) 산단 등을 지어 지역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

무안군민, 도민께서도 좀 더 열린 마음, 전향적인 자세로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를 바라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전남에서도 올해 많은 행사가 열리는데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계시는가.

▶올해는 전남 방문의 해 2년 차이자 한국 방문의 해 1년 차로 전남에서 굵직굵직한 '메가 이벤트'가 많이 열린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5월 말 기준 관람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오는 7월 정남진 장흥 물축제, 9월 국제수묵비엔날레, 10월에만 김대중 평화회의와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지사회의, 전남 최초로 열리는 남도영화제 등이 진행된다.

10월과 11월에는 도 내 곳곳에서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이 열린다. 개회식부터 잘 준비해 올림픽에 버금가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겠다. 전남은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해 오시면 절대 후회 안 하실 것이다.

-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도 순항 중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왔는데 상황과 앞으로 방향은.

▶내년부터 10년간 전남·광주·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르는 남해안권 최초 광역관광 개발사업인 남부권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그 첫 발로 올해부터 해남 수상뮤지컬 공연장, 신안 추포도 음식테마파크, 광양·구례·곡성 워케이션 조성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 무사증 입국제도 도입, 외국에서 관광 설명회, 명품 숙박시설 조성, 호남고속철 2단계와 남해안 철도 개통 등 전남이 남해안 관광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여건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의 지중해에 버금가는 '세계인이 찾는 남해안'으로 발돋움하도록 전남이 앞장서겠다.

-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해 어민들은 물론 도민의 걱정이 클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비책과 최근 천일염 가격 상승에 따른 대책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에 대한 도민의 우려와 걱정에 충분히 공감한다. 전남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단호히 반대한다.

원전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전담조직을 꾸려 방류 전·중·후 단계별 대응계획을 세워 발빠르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또 수산물 사전수매 확대, 유통이력관리, 원산지 표시 강화, 소비위축 손실보상금 실시계획 수립, 해역 분석방송 자막 제공 등을 해양수산부에 꾸준히 건의하고 있다.

최근 천일염의 일시적 사재기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다. 전남도는 재고량 12만통 출하 등 천일염 공급량을 늘리고 유통구조를 바꿔 가격을 안정시키는데 나서겠다. 정부에도 사재기 현상 발생 시, 매점매석 품목 지정과 정부 수매, 천일염 친환경 직불금 도입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 탄소중립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탄소중립이 필요한 이유와 전남도가 추진하는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가뭄, 산불, 폭염, 태풍 등 재난이 잇따르며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이에 2050 탄소중립은 새로운 글로벌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는 2021년에는 광역지자체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포했다. 석탄 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 8.2GW 해상풍력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전용(RE100) 산단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여수국가산단은 산단대개조를 거쳐 친환경 산단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도 내 곳곳에 매년 1000만그루 나무를 심고 도시 숲을 짓고 있다. 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이 세워진 만큼 이에 발맞춰 전남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 도민의 30년 염원인 국립 의과대학 신설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의대 유치 위해 앞으로 어떻게 나설 계획인지 알려달라.

▶지난 8일 제10차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사인력 확충방안 논의'에 처음으로 합의했다.

전남은 공중보건의가 매년 감소하고 있고, 전남 공공의료원 중 일부는 고연봉 제시에도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전남도 의대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최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의료현압협의체에 반영해줄 것을 강력 요청했고, 장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아직 의사협회의 입장이 완고하지만 여건 비슷한 타 시·도, 지역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과 힘을 모아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 '의료 취약지에 의대 신설'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힘쓰겠다.

- 민선 8기가 아직 3년이 남았다. 전남도의 수장으로서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

▶취임 후 11개월간 직무수행지지도 1위(리얼미터 광역단체장 평가)를 안겨주시는 등 지역민과 해외 교민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감사하다.

민선 8기 새로운 슬로건으로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내걸었다. 이는 더 이상 서울만 바라보지 않겠다는 뜻이다. 세계를 바라보고 세계 무대에서, 세계와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전남은 이제 농도, 수산도에서 한발짝 나아가 조선, 철강 등 전통산업과 우주·항공, AI, 데이터 등 첨단산업, 해양관광, 재생에너지, 균형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기로에 서 있다.

앞으로도 지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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