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면 로또" 645대 1 최고 경쟁률…'부모 찬스'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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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도 잘 보이고 지하철 역과도 가까워서 큰 관심을 끌었던 서울 수방사 공공분양 사전청약,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습니다.
일반분양 경쟁률은 무려 600대 1을 넘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가만 보면 분양가가 너무 높아서 '말만 공공분양이지, 금수저들 만을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255 가구가 공공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인데, 사전청약에 7만 2천 명이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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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도 잘 보이고 지하철 역과도 가까워서 큰 관심을 끌었던 서울 수방사 공공분양 사전청약,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습니다. 일반분양 경쟁률은 무려 600대 1을 넘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가만 보면 분양가가 너무 높아서 '말만 공공분양이지, 금수저들 만을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변에 위치한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입니다.
255 가구가 공공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인데, 사전청약에 7만 2천 명이 몰렸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283대 1.
인근에 노량진역과 노들역이 있는 '더블 역세권'인 데다가, 주변 시세보다 4~5억 정도 저렴해서 당첨되기만 하면 '로또'라는 평가에 신청자들이 몰린 겁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종전에 선보였던 공공 분양에 비해서는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향후에 자산가치 면으로도 뛰어나서 수요가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79가구를 공급하는 일반공급엔 5만 명 넘게 신청해서 평균 경쟁률 64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공공분양 경쟁률 중 가장 높습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210대 1, 생애최초는 181대 1로 역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흥행엔 성공했지만, 높게 책정된 분양가에 공공분양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용면적 59㎡에 분양가 8억 7천만 원이니 저금리로 주택 구입 비용을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으로 5억 원을 빌린다 해도 현금으로 3억 원 넘게 갖고 있어야 합니다.
청약 소득 조건도 엄격한 만큼 '부모 찬스를 쓸 수 있는 금수저 무주택자를 위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그래서 나옵니다.
[박진수/서울 양천구 : 3억이라는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상은 저 같은 경우에는 (당첨돼도) 그냥 아쉽지만 포기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승희/대학생 : 저는 3억이 없기 때문에 만약에 (당첨)돼도 못하는 거라서, 이게 원래 돈이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국토교통부는 청약통장 등을 검증한 뒤 다음 달 5일 당첨자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박현우)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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