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인플레이션 심화… 경기>서울 ‘역전’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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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잿값, 인건비 등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아파트 분양가도 급등하고 있다.
최근 고분양가 현상이 확산되면서 경기에서의 분양가가 서울 강북권 분양 단지를 뛰어넘는 사례도 속출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분양가 상승이 수분양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임계치에 달했고, 서울보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경기로 분양가 인상이 확산된 것"이라고 했다.
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있던 경기 아파트 단지 청약이 상대적으로 흥행했던 것도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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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양가 상승폭 서울 2배
”고분양가 확산될 것”
원자잿값, 인건비 등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아파트 분양가도 급등하고 있다. 최근 고분양가 현상이 확산되면서 경기에서의 분양가가 서울 강북권 분양 단지를 뛰어넘는 사례도 속출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경기 광명시에서 분양하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광명4구역 재개발) 분양가가 3.3㎡당 평균 3272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른바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는 최고 12억7000만원에 달한다.
지난달 용인시 기흥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의 전용 84㎡ 분양가도 최고 12억3000만원대였다. 작년 말 분양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 파크포레온(둔촌주공)’ 같은 평형 분양가가 12억3600만원부터 시작했다. 경기에서의 분양가가 서울에 근접한 분위기다.
경기에서 국민평형 분양가가 10억원대를 웃도는 단지는 적지 않다. 전용 84㎡ 기준으로 지난달 의왕시 내손동에서 나온 ‘인덕원 퍼스비엘’은 최고 10억7900만원 선에, 같은 달 광명시 광명동에서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최고 10억4550만원 선에 분양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직전 1년 평균)는 1916만원대로, 1년 전보다 1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3106만원)의 분양가 상승 폭 10.1%의 약 두배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에서 시작된 고분양가가 파도처럼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분양가 상승이 수분양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임계치에 달했고, 서울보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경기로 분양가 인상이 확산된 것”이라고 했다.
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있던 경기 아파트 단지 청약이 상대적으로 흥행했던 것도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 1순위 청약 당시 787가구 모집에 3454명이 몰려 평균 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절반 이상 가구가 미계약돼 일부 평형이 선착순 분양에 나오기도 했다.
고분양가 현상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 우선, 시멘트·철근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물론 땅값, 인건비가 줄줄이 올랐다.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 제조 원료인 유연탄 가격 상승을 이유로 작년 2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총 33%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다음 달부터 14.1% 추가 인상을 한다.
또 지난 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됐다. 이후 정비사업 조합은 일반 분양가를 최대로 올려 잡는 분위기다. 지난 2월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재건축 조합은 조합원 분양가를 3.3㎡당 4500만원으로 잡았다. 일반분양가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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