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선순환! 플라스틱방앗간 서정아 활동가

서울문화사 2023. 6. 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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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일상이 된 배달 음식만큼이나 플라스틱 쓰레기도 늘어나고 있다. 플라스틱이 야기하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안다면, 이제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보면 어떨까? 우리의 현명한 소비와 번거로움으로 지구의 수명은 하루 더 늘어날 테니.

플라스틱을 분리배출하지만 그 플라스틱이 어디로 가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어떻게 재활용되고, 다시 태어나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플라스틱방앗간’이 있다.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환경연합 플라스틱방앗간의 담당 활동가 서정아입니다. 서울환경연합의 시민참여팀에서 활동가로 일하고 있으며, 그중 자원순환 프로젝트인 플라스틱방앗간을 담당, 기획과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플라스틱방앗간은 어떤 곳이고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요?

작아서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시민들과 함께 모으고 이를 업사이클링한 리워드로 돌려주는 자원순환 프로젝트 ‘참새클럽’을 중점으로 활동하는 곳입니다. 참여하는 시민들을 참새님이라고 부르거든요. 참새들이 방앗간을 못 지나치는 것처럼 플라스틱을 빻아 업사이클링 리워드로 돌려주는 캠페인을 뜻하는 이름이에요. 2020년부터 시작해 2만여 명의 시민과 매일 플라스틱을 모으며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현재는 더욱 많은 시민 참여를 위해 한정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저희가 직접 움직이는 이동형 플라스틱방앗간 형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환경 가치 기반의 공간으로 사전에 미리 움직일 공간을 공지하고, 그곳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방문 수거를 진행합니다.

Q 플라스틱방앗간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프레셔스 플라스틱’이라는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이 있어요. 서울환경연합의 한 활동가가 유학 시절 이를 발견했는데, 서울에는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플라스틱방앗간이라는 자원 순환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Q 프레셔스 플라스틱이 뭔가요?

오픈 소스로 공개된 도면을 활용, 플라스틱 가공 기계를 제작해 누구나 쉽게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에 참여하도록 하는 글로벌 커뮤니티예요. 네덜란드 디자이너 데이브 하켄스가 플라스틱을 분리 및 분쇄하고 녹이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드는 방법을 오픈 소스로 공유한 데서 시작됐어요.

Q 플라스틱방앗간에 참여하려면 어떤 플라스틱을 가지고 가면 되나요?

저희는 HDPE, PP 2가지 재질을 모으고 있어요. 재질 표기가 없더라도 주로 HDPE인 음료 병뚜껑, 그리고 재질 표기가 있고 한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크기의 PP 플라스틱을 모아 가져오면 됩니다.

Q 플라스틱 선별장이 있는데, 플라스틱방앗간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이 질문은 저희가 왜 작은 플라스틱을 모으기 시작했나에 대한 답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가정과 학교 등의 공간에서 분리배출한 플라스틱은 당연히 재활용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실제로는 분리배출한 플라스틱이 선별장의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움직이고 여기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사람 손으로 일일이 분리해요.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완벽하게 분리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크기가 큰 플라스틱 위주로 분리돼고 병뚜껑 같은 작은 플라스틱은 재활용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플라스틱방앗간은 작은 플라스틱에 집중해 활동하게 됐어요.

Q 플라스틱방앗간의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플라스틱방앗간은 자원 순환의 핵심 키워드가 시민 참여임을 알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현재 이동형으로 운영하며 더 다양한 환경 가치 기반 공간에서 다양한 시민을 만나고 있습니다. 처음 오픈할 때 보내준 뜨거운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플라스틱방앗간의 최근 소식은 인스타그램(@plastic_mill)과 홈페이지(ppseoul.com/mill)를 통해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에디터 : 이채영 | 사진 : 한솔제지, 조선호텔앤리조트, 게티이미지뱅크, 리턴잇, 서울환경연합, 마르쉐, 노모어레프트, 얼스어스, 시타, 비욘드, 허그어웨일, 락앤락, 매일유업, 자누담, K2, 라이온코리아, 정야네농장, 각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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