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목격자 인터뷰 공개됐다..'문경 십자가' 사건 12년後 ('꼬꼬무') [어저께TV]

김수형 2023. 6. 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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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미궁에 빠진 미스터리한 문경 십자가 사건을 다룬 가운데, 최초 목격자 주씨의 추가 증언을 다룬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약칭 꼬꼬무)’에서 문경십자가 편을 다뤘다.

세기의 미스터리에 대해 주제를 전한 가운데, 버뮤다 삼각지대, 이집트 피라미드 처럼 우리나라도 역대급 불가사의가 있다고 했다.세계 불가사의 들어갈 법한 사건이라는 것. 12년전인 2011년 5월, 전무후무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경상북도 문경의 한 작은 마을에 떠돌던 흉흉했던 사건. 한 기자에 의해 시작된 이 제보는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문경에서도 외진 둔덕산 꼭대기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전했다.

해당 기자는 사람이 철사뭉치로 꽁꽁묶인 시체가 나왔다는 제보. 암매장 혹은 납치 등 살인사건이라 확신하며 문경경찰서 형사에게 제보했다. 하지만 형사의 반응이 이상했다는 기자. 초기 취재시, 대략적인 정보는 공유해주는 편이나 오히려 하루만 시간을 달라는 부탁이었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중이라는 반응. 경찰이 무언가 숨기는 수상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다음날, 밤이 되도록 소식이 없었고 기자는 경찰서로 찾아갔다고 했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 경찰서. 경북경찰청 형사들돌 급파된 상황이었다. 고기자는 친한 형사에게 물었고, 해당 형사는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해당 기자는 “시신보다는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참고용 사진인 줄 알았으나 현장사진이었다”며 “희귀하고 해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이 사건은 2011년 5월1일 시신이 발견됐고 사망일시는 미상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높고 가파르기로 유명한 둔덕산. 그곳에서도 특이한 암석지형이 있었는데 ‘고모치’ 혹은 ‘고모재’로 불린 채석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90년대 말 폐장된 후 10년 넘게 인적이 끊였던 폐채석장에서 변사체가 발견된 것이다.

무엇보다 변사자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본적없던 전무후무한 광경. 바로 십자가가 발견됐다. 스튜디오엔 현장에 있던 실제 십자가 크기까지 재현됐다. 게다가, 시체사진을 보며 모두 경악했다. 실제 현장사진은 끔찍했던 것. 성경 속 예수의 최후 모습과 흡사한 시신의 모습이었다. 발견당시 피해자인 중년남성이 속옷만 입은 채로 못 박혀있었다. 예수처럼 대못을 양손, 발에 못을 박은 충격적인 사건. 오른쪽 배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까지 고스란히 드러났다.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시신이 충격을 안겼다.

당시 경찰도 처음 접하는 전대미문한 사건으로 의문이 증폭됐던 바다. 경찰 수사력을 총동원한 가운데,당시 검안의는 “사망의 원인은 의사를 통해 1차적으로 밝히며 장례를 치르고 있다, 십자가 사건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앞으로도 없을 사건”이라 말했다.긴급 호출을 받고 채석장으로 향했다는 이원장. 화려한 각본같았다며 “치밀하게 준비했구나 싶었다”며 현장 자체도 계획된 살인이었음을 짐작하게 했다고 했다.

특히 차안에는 이불과 삽, 망치가 발견됐다고. 주차된 곳 위로 텐트가 있었고 그 안에는 전동드릴, 톱, 15cm 대못이 발견됐다.게다가 십자가가 여러개 발견됐는데 3개의 십자가 중, 시신은 가운데 십자가에 박혀있었다. 이 중에서도 현장에서 의문의 물건이 발견됐는데 외국어로 적혀있는 의문의 글귀와 가시나무를 둥글게 만든 관, 그리고 거울이 있었다. 이원장도 처음보는 기괴한 사건현장이었다고 했다.

로마 병사들이 들었던 채찍과 예수 머리 위에 씌였던 가시면류관, 외국어 내용은 예수를 조롱하려고 적힌 문구였다. 흉기에 찔린 자상 역시 성경에 묘사된 예수의 죽음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것이었다. 도대체 누가 이런 범행을 저질렀을까. 누군가 예수가 되고싶어 모방한 사건이라 짐작케했다.

이 가운데 사망의 원인을 분석했고, 과다출혈인 줄 알았으나 목에 있는 끈이 기도를 막아 질식했을 가능성도 추측됐다. 십자가에 매달린 후 목이 졸려 사망했을 것이란 것. 산 채로 십자가에 못 박혔을 가능성이 컸기에 더욱 끔찍한 사건이었다. 시신은 국과수에 넘겨진 가운데 경찰이 현장 사건을 추적했다.

더욱이 숨진 피해자와 범인에 대해  궁금해진 상황. 현장 차량을 추적했고, 차량 주인인 김씨가 바로 변사자였다.58세 택시기사였던 변씨. 창원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했던 그는 문경과는 연고도 없었을 뿐더러 사이비 종교나 범죄와는 전혀 무관한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으로 기억됐다. 동료에게 불교음악도 선물했던 그였다. 십자가와는 거리가 멀기에 예측이 불가한 상황. 그렇게 의문 투성인 죽음이 됐다.

이 가운데 최초 신고자가 누구일지 추적했다. 목격된 상황도 묘한 느낌이었다고. 시신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남자 세 명으로, 부자관계 두 명과 한 남자는 셋이 처음 만난 사이였다. 부자의 직업응 양봉업자로, 문경과는 먼 타지역 사람들이었다.주씨의 안내로 채석장 근처에 가게 됐다는 부자. 처음엔 마네킹인 줄 알았다며 가까이 다가간 후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게다가 십자가 시신보다 더 무서웠던 것은 텐트. 그 안에서 누군가 보고있을 것 같아 혼비백산하며 채석장에서 벗어났다고 했다.하지만 휴대전화도 안터진 외진 곳이기에 신고조차 할 수 없었다고. 서둘러 마을 아래로 내려오자마자 파출소에 신고했다고 했다. 이후 주씨가 경찰들을 채석장으로 안내했고, 수사가 진행될 수록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목격자 주씨의가 다른 닉네임으로 해당 사진을 직접 찍어올린 것. 예술의 죽음에 대한 글을 올렸던 것이다. 자신의 목격담을 공개적으로 인터넷에 올렸고 시신을 꽤 유심히 관찰한 듯한 평까지 전했다. 또한 현장 차량조회 시 통화내용을 듣던 주씨는 “내가 아는 사람 같다”며 죽은 사람이 아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주씨가 운영한 커뮤니티 회원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경찰이 결정적 단서를 찾았다. 목재소를 발견한 것. 시신이 발견되기 17일 전, 수상한 목재를 사간 남자가 있었던 것이다.다행히 직원은 남자의 얼굴을 또렷하게 기억했고, 사망한 김씨 본인이었다. 충격적인 증언. 알고보니해당 변사사건은 김씨의 단독자살로 결론이 내려졌다. 타살가능성이 희박하고 자살가능성이 높으며, 관여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김씨가 본인 스스로 십자가에 박힌 자살사건. 일반적인 사고로는 불가능한 의문투성의 사건이다. 김씨의 행적을 확인 결과, 사건이 있기 전, 김씨가 개인택시를 팔고 집을 정리해, 자동차 매장을 찾았고, 현장에 있던 차량을 구매했다.이후 텐트를 구입, 문경으로 온 그가 5일간 여러가지 도구를 혼자 구매했던 것이 CCTV에 포착됐다. 약 일주일치 식품 구입 후, 통신사를 방문히 자신의 명의로 된 휴대폰을 해지, 우체국을 가서도 예금계좌를 해지하고 전액을 인출, 형제에게 나눠준 후 불우이웃에게 성금한 것까지 마지막을 준비한 듯한 모습이었다.

특히 경찰이 본 결정적인 증거는 본인이 직접 제작한 십자가 설계도. 못을 박을 순서와 시간까지 적은 실행 계획서였고, 유족들과 국과수 확인 결과 그의 필체로 확인됐다. 혼자 계획서대로 십자가 죽음을 결행했다는 판단. 하지만 여전히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엽기적인 사건이기도 했다.

고기자도 “말이 안 된 판단, 국과수와 함께 경찰이 사상초유 실험을 했다”며 국과수가 시연한 모습까지 전해졌다.못을 미리 박고, 드릴로 뚫어놓은 손을 끼워넣었다는 방식이었다. 거울을 보고 복부를 찔렀던 것. 출혈이 계속되면서 몸이 쳐져 사망했을 것이라 추정됐다. 혼자서도 가능하다는 걸 국과수가 증명한 셈. 현장에서 발견된 현장물건들이 핵심증거이기도 했다. 게다가 거울은 혼자하는 과정을 모두 보기위한 각도였다. 

그렇다면 사람이 어떻게 고통을 참았을까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사람이 단독으로 할 수 없기 때문. 이 가운데 취재 중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다. 십자가에 못 박히는 사람들이, 해외에 사례가 있었다고 했고 필리핀에서 채찍 순례자 행진을 하는 영상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또한 필리핀 행사와 문경 십자가 사건과 비슷한 점이 발견됐는데 양팔을 고정하는 방식과 하얀 천이 공통됐다.특히나 국내 한 방송에서 3년 전, 필리핀의 이러한 행사가 방송됐다는 것이다. 이 방송을 보고 모방했을지 의문도 남겼다.

그렇다면 왜 십자가에 못 박혔을까. 유족들에 의하면 종교에 심취해있었다는 김씨. 형제들에게도 이상한 말을 반복했다고 했다.하지만 어디에도 교회를 다닌 흔적은 없었다는 김씨. 홀로 성경 공부를 했다고 알려졌다. 또한한 신학과 교수는 이 사건에 대해 들은 후 스스로를 예수라 생각했을 가능성도 추측됐다. 그로인해 부활을 꿈꿨을 수 있었다는 것. 자신의 부활을 확인해줄 사람이 필요했고, 사망한 김씨와 아는 사람이었던 주씨로 좁혀졌다. 알고보니 인터넷 카페가 종교와 관계있었다는 것.

주씨를 직접 취재한 한 기독교 포털 기자는 “정상적이지 않다”며 취재결과, 전직목사로 알려졌으며 정통 기독교에서 가르치지 않은 환생을 언급하며, 사람이 하나님이 된다는 기독교 사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기독교에선 잘못된 믿음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분석했다.

여기에서 반전이 있었다. 채석장을 소개해준 건 주씨였다. 돕거나 방조했다면 범죄행위에 해당된다며 이에 경찰도 주씨를 수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3년 전 교류 외에는 아무런 개입된 증거를 찾지 못한 상황. 또 마지막 이야기에 대해선 공개해야 할지 말지 고민이 많았다는 제작진. 바로 누군가를 만났는데, 바로 최초 목격자 주씨였다. 사건 후 마을을 떠났으나 우연히 만나게 됐던 것. 정식 인터뷰는 거절했으나 제작진은 대화내용을 기록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처음 시신 발견했을 때 어땠는지 질문에 주씨는 “음습하고 으스스해, 벌벌 떨면서 갔던 상황현장을 우연히 갔던 것이며 김씨의 죽음은 예상 못했다”고 했다. 이어 카페에 사진을 왜 올렸는지 질문엔 명쾌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 지금도 그 문제를 탐구하고 있다는 답변 뿐이었다고 했다.

이에 제작진은  주씨에게 혹시 김씨 죽음에 영향을 끼친건 없는지 직접적으로 질문했다. 하지만 주씨는 카페 회원이었던 것을 언급하며 “신앙적, 사상적으로 행동을 하라고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대답을 회피한 느낌을 줬다.  불리한 질문은 피해간 것. 그는 우연이 겹쳐 생긴 의심이라며 “믿을 건 사람들 각자의 몫”이라 대답, 마지막으로 “숨진 김씨와 전생에 인연이 있었을 것 같다”고 남기며 더욱 사건을 미궁으로 빠뜨렸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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