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어민들 “오염수 방류 강력 반대…한국도 반대 목소리 크다” [여기는 일본]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사실상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준비를 거의 끝낸 상황에서 일본 어민들의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를 강력히 촉구하는 목소리가 또 한 번 제기됐다.
22일 교도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일본 내 어업조합들이 가입한 일본 최대 어업인 단체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가 일본 정부의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방침을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4년 연속 채택하는 등 정부 정책을 공개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이번 총회에서 ‘원전 사고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경험이 없는 사례’라면서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어민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결의문 채택 사실을 현지 매체들에게 공개한 사카모토 마사노부 연합회장은 “오염수 방류 대신 일본 정부가 향후 수십 년 동안 오염수 처리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결의로 요청한다”면서 이 같은 일본 어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결의문을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에게 전달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실제로 이날 오후 니시무라 경제산업상과의 만남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1일에도 후쿠시마현 주민 등 150여 명이 후쿠시마현 청사 앞에서 오염류 방류 반대 집회를 열었고 이달 초에는 일본 시민 100여 명이 연합회 소속 어민과 공동으로 시위를 벌이며 “오염수 방류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이나 대만, 피지 등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크다”며 목소리를 냈다.
뿐만 아니라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이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도 방류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일본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 절반 이상(51.9%)를 차지, ‘어업 관계자 이해를 얻을 때까지 오염수 방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 역시 42.3%에 달해 일본 국내에서도 논란이 계속됐다. 다만 연합회는 일본 정부가 지난 2021년 보정예산을 편성해 전국 어업 지원을 위해 약 500억엔(약 4560억원)의 기금을 창설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기금 창설과 운용과 관련해 연합회 측은 “이것만으로 일본 어업인들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완고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일본 내 이 같은 목소리에도 불구, 사실상 어업인들의 ‘이해’와 동의가 없는 상황에서도 특별한 일이 없다면 당초 계획대로 오염수를 방류할 전망이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실종된 22살 伊 여성, 9년 만에 발견된 곳은 아파트 벽 안
- “한국남자와 사귄다”…태국 아내의 질투심 유발이 비극 낳았다 [여기는 동남아]
- 놀다 주웠는데 ‘유물’…노르웨이 8세 소녀, 3700년 전 단검 발견
- 현대판 몸종?…월 2700만 원 ‘가사도우미’ 채용 논란 그후 [여기는 중국]
- 공항 엘리베이터서 실종 女, 사흘 뒤 시신 발견 장소는? [여기는 동남아]
- “성적 잘 줄게, 선생님이랑…” 여학생들 건드린 男교사, 무사히 학교 탈출한 사연[여기는 남미
- 여성 목에 감겨있던 시한폭탄…23년 전 콜롬비아 최악의 폭발사건 [여기는 남미]
- 70살 할머니와 결혼한 27살 청년의 사연…7년 열애 결실 [월드피플+]
- “18세 몸 갖겠다”며 17세 아들 ‘피’까지 수혈받은 美 억만장자의 사연
- “내 발 냄새인줄”…中호텔 침대 아래서 시체 발견 [여기는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