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몰려온다…‘냉감’ 불붙는다

낮 최고기온이 30℃를 넘어서는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패션업계의 ‘냉감’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고유의 기능성으로 전통적으로 냉감 의류에 강했던 아웃도어 브랜드는 물론 기존 패션업계까지 냉감 소재를 활용한 아이템들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올해는 ‘슈퍼 엘니뇨’로 인한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냉감 소재의 등장은 물론 냉감 침구류까지 종류 또한 다양해지는 등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코드텐 시리즈. K2 제공

먼저 K2는 지난해 첫 론칭한 코드텐 시리즈를 통해 올해 더욱 다양한 스타일의 아이스 팬츠 제품군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늘렸다.

대표 제품인 ‘코드텐 아이스 이지 조거’는 작년 여자 상품군 중 베스트 셀러로, 올 해 더욱 슬림한 핏감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얼음실’로 불리는 초냉감 나일론 원사를 적용, 우수한 온도·습도 조절 능력으로 냉감성과 쾌적성이 뛰어나 즉각적인 시원함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허리 밴드를 적용해 편안하며, 밑단 시보리를 적용해 활동성이 뛰어나다.

콜드 브루 시리즈. 아이더 제공

아이더는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새 활용한 친환경 냉감 웨어 ‘콜드 브루 시리즈’를 출시했다.

‘콜드 브루 시리즈’는 아이더만의 아이스 테크 중 하나인 ‘아이스 카페(ICE Café)’가 적용된 기능성 냉감 웨어로, 커피를 내리고 버려지는 부산물이자 흔히 커피 찌꺼기라고도 불리는 커피박을 잉크로 업사이클링하여 피부 접촉 시 시원함을 선사하는 냉감 프린트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커피박 업사이클 추출물을 활용한 상변환물질(PCM) 흡열 기능으로 친환경 냉감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커피 자체가 가진 뛰어난 탈취, 항균, 소취 효과로 인해 착용 내내 쾌적하다. 또한 의류에 적용된 자일리톨 성분이 수분(땀)과 만났을 때 강한 열 흡수 반응을 일으켜 극대화된 시원함을 선사한다.

핫썸머 블랙 컬렉션. 힐크릭 제공

냉감 소재의 인기는 골프웨어로도 이어져 힐크릭은 올 시즌 ‘핫썸머 그린&블랙 컬렉션’을 출시했다.

핫썸머 그린&블랙 컬렉션은 가장 덥고 습한 7~8월을 겨냥해 시원한 냉감과 통기성을 강조했다. 산뜻하고 캐주얼한 무드가 돋보이는 카라 티셔츠와 풀오버 티셔츠, 팬츠, 큐롯으로 구성돼 필드와 일상의 경계 없이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메인 제품은 ‘리노브 경량 카라 티셔츠’와 ‘리노브 오버핏 블루종 티셔츠’로, 남성용인 ‘리노브 경량 카라 티셔츠’는 초경량 피케 소재의 카라 티셔츠로 스포티한 감성과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특징. 여성용인 ‘리노브 오버핏 블루종 티셔츠’는 탁월한 신축성과 냉감의 트리코트 원단을 적용했다. 또한 낮은 어깨선과 오버핏으로 착용감이 편안하며, 밑단 스트링으로 조임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핏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핫썸머 컬렉션. 와이드앵글 제공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 역시 여름 시즌을 맞아 ‘핫썸머 컬렉션’을 공개했다.

대표 제품인 ‘여성 CO 변형 라인 반넥 티셔츠’는 기능성 트리코트 소재의 여름 티셔츠로 펀칭 소재가 믹스돼 강화된 통기성으로 쾌적함을 오래 지속시켜주는 제품으로, 블루포인트로 여름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으며 유니크한 라인 절개와 카라 변형 디자인으로 센슈얼한 분위기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W.ICE’는 통기성과 함께 뛰어난 냉감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와이드앵글의 핫썸머 대표 라인으로 더운 여름 필수 아이템이며, 폴로티셔츠부터 블라우스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됐다. ‘W.ICE 변형 카라 블라우스’는 긴 팔 티셔츠로 메쉬 소재와 냉감 기능성 소재가 믹스돼 더위는 물론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골퍼를 지켜준다.

프레시벤트 컬렉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제공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도한 올 시즌 냉감 의류 라인업인 ‘프레시벤트 컬렉션’을 공개했다.

디스커버리의 프리미엄 냉감 소재인 쿨터치 냉감 소재와 기능성 수입소재들이 적용된 제품들로, 대표 제품인 남성 ‘프레시벤트 우븐 반팔 티셔츠’와 ‘프레시벤트 소매 로고 반팔 티셔츠’는 경량성과 신축성이 뛰어난 우븐 소재를 적용해 일반 면소재보다 더욱 시원하고 가벼우며 트렌디한 디자인이 특징. 함께 선보인 ‘프레시벤트 베이직 카라티’ 또한 통기성과 땀을 흡수해 빨리 건조시키는 흡습속건 기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이탈리아 프리미엄 기능성 수입 소재 카비코 원단을 사용해 데일리웨어는 물론 골프웨어 등 모든 활동에 딱 맞는 편안한 스트레치 기능을 제공한다.

자주 에어 시리즈.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JAJU)는 올 시즌 브랜드 베스트셀러인 냉감 소재 자주 에어(JAJU AIR) 시리즈를 확장했다.

‘자주 에어’는 흡속, 속건, 통기성, 냉감 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한 제품군으로, 자주는 올여름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주 에어 시리즈를 남녀 의류, 언더웨어, 파자마, 침구, 펫용품 등 100여 종으로 확대하고 물량 또한 지난해 대비 20% 이상 확대했다.

그래피놀 냉감 침구. 대명소노시즌 제공

그런가하면 냉감 소재를 활용한 침구류도 등장했다.

소노시즌은 올 시즌 ‘냉감 쿨링 바디필로우’를 선보이며 새 카테고리를 열었다. 전체 냉감 제품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이 제품에 대해 소노시즌은 죽부인처럼 안고 자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헀다. 두피의 열을 효과적으로 낮춰줘 쾌적한 수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세탁이 간편해 위생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잦은 세탁 후에도 냉감 성능과 항균력이 반영구적으로 지속되는 등 기능성 역시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여름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것은 물론 ‘역대급’ 더위가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올 시즌은 디자인은 물론 높은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헀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