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의 신세계…가볍게 멀리 보내는 ‘스터나’로 장비발 세웠다

주미희 2023. 6. 22. 08: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제스티골프 스터나 드라이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비발.’ 운동할 때, 혹은 게임을 할 때 좋은 장비를 완벽하게 갖춰놓고 그를 통해 얻게 되는 메리트를 뜻하는 말이다. 골퍼의 경우, 실력이 조금 낮더라도 성능이 좋은 클럽을 이용해 열세를 보완하는 것을 뜻한다.

기자는 ‘장비발’의 효과가 있다는 걸 믿지 않는 사람이었다. 필드의 푸르름과 맑은 공기를 즐기는 ‘명랑 골퍼’였고, 줄곧 한 브랜드의 클럽만 사용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클럽 한 번 바꾼 게 무슨 큰 효과가 있겠냐’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장비발의 효과는 컸다.

‘회장님 골프채’로 불리는 마제스티골프에서 여성용 클럽 라인인 ‘스터나’를 정식 출시하기에 앞서 시타를 해볼 기회가 생겼다. 스터나 드라이버 두 자루와 아이언 두 자루가 든 박스를 받아 들었는데, 체감상 안에 물건이 들어있지 않은 것처럼 가벼웠다. 오죽하면 담당자에게 “박스 안에 클럽 네 개가 있는 게 맞냐? 왜 이렇게 가볍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담당자는 단번에 “그게 스터나의 강점”이라고 답했다.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마제스티 골프채는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 명품 골프채로 통한다. 그렇지만 높은 가격, 또 페이스의 반발력을 높여 비거리를 늘리는 고반발 골프채라는 특징 등으로 인해 20~40대 골퍼보다는 50대 이상의 시니어용 골프채라는 인식이 강했다. 마제스티골프는 최근 몇 년간 이같은 인식을 바꾸는 데 공을 들였다. 기존 프리미엄 모델은 마제스티 서브라임, 프레스티지오, 로열 등으로 세분화했고, 마제스티 컨퀘스트와 마루망 SG 등 젊은 감각의 제품을 추가해 시장을 확대했다.

그중 하나가 14일 출시된 스터나다. 20~40대 여성 골퍼들이 타깃이다. 제품명 ‘스터나’는 세상에서 가장 멀리 나는 새 ‘북극제비갈매기(Artic tern)’의 학명 ‘Sterna paradisaea’에서 따왔다. 몸무게 125g의 작은 체구에도 연간 7만900km를 이동하는 북극제비갈매기는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를 여행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마제스티골프 측은 “북극제비갈매기처럼 가볍지만 멀리, 강한 에너지를 지닌 클럽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스터나’라고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버,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까지 퍼터만 뺀 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드라이버는 두 개의 로프트(10.5, 11.5도)와 세 가지 샤프트 강도로 출시됐고, 우드와 하이브리드는 각 4종(우드 3, 4, 5, 7번 / 하이브리드 3, 4, 5, 6번), 아이언은 5번부터 샌드웨지까지 8개로 구성됐다. 우드와 하이브리드, 아이언은 두 가지 샤프트 강도 중 선택할 수 있다.

클럽 컬러부터 눈길을 끌었다. 색상은 선셋 레드 컬러의 헤드와 파스텔 핑크 컬러의 샤프트가 결합한 ‘선셋 레드’, 세레니티 딥 그린의 헤드와 민트색 샤프트로 구성된 ‘세레니티 그린’ 두 가지다. 특히 세레니티 그린은 헤드가 강렬한 푸른 색이어서 더 시원한 느낌을 주고, 골프장의 잔디와도 더 잘 어울렸다. 세레니티 딥 그린 컬러의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들고 라운드에 나섰다. 쨍한 컬러에 기분까지 새로워지는 것 같았다.

처음 쳐보는 클럽인 만큼 적응하는 데 몇 홀은 걸릴 걸로 예상했다. 그런데 첫 홀부터 느낌이 달랐다. 클럽 무게 때문이었다. 1번홀을 시작하기 전, 연습 삼아 스터나 드라이버를 몇 차례 휘둘렀다. “정말 가볍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기자는 원래 무거운 편에 속하는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었다. 피팅 센터에서 ‘본인이 가진 힘에 비해 무거운 골프채를 쓰고 있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골프채를 컨트롤해야 하는데 오히려 내가 골프채에 휘둘리는 듯한 느낌을 종종 받았다. 그런데 스터나는 가볍게 슥슥 휘두르는 데도 내가 마음먹은 대로 스윙할 수 있었다. 원래 클럽보다 더 내 클럽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성 골프채는 가벼운 것이 좋다고 하는 이유를 절실히 깨달았다. 보통의 여성 골퍼는 힘이 세지 않고 심한 경우는 힘을 전달하는 방법조차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가볍게 샷을 해도 더 높고 멀리 공을 날릴 수 있는 클럽을 선호한다. 이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스터나 드라이버였다. 스터나 드라이버는 가벼운 스윙으로 더욱 아름다운 티 샷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제스티골프 스터나 드라이버
스터나 드라이버는 카본 컴포지트 헤드, 고탄성 티타늄 헤드와 바디, 드로 웨이트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헤드의 크라운과 토에 카본 복합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여 임팩트 이후에도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얇고 강한 Ti 613 고탄성 단조 페이스와 Ti 811 티타늄 바디로 높은 반발력을 유지하면서 헤드 무게는 확 줄였다. 티 샷의 직진성에 도움을 주는 드로 웨이트 10g을 장착했다.

2번홀까지 드라이버 샷 탐색전을 벌인 뒤, 3번홀부터는 의식하지 않아도 제 스윙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불필요한 힘을 들여가며 120%의 스윙을 하던 지난날과 달리 80%만 스윙을 하는 데도 나머지 20%가 저절로 완성되는 느낌을 받기까지 했다. ‘이쯤에서 떨어져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는 데도 계속 공이 날아가는 경험도 했다. 덕분에 개인 최고 비거리를 여러 차례 찍었다. 공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난 경우도 거의 없었다.

자신있는 스윙이 가능했던 또 한 가지 이유는 ‘타구음’이다. 로켓이 날아가는 것 같은 타구음 덕분에 동반자는 공이 맞는 소리만 듣고 연신 ‘굿 샷’을 외쳐줬다. 스위트 스폿을 살짝 빗나간 샷도 있었는데 타구음만큼은 대포 같았다. 덕분에 홀이 진행될수록 자신감이 올라왔다. 머릿속에서 염불 외우듯 반복하는 ‘스윙할 때 지켜야 할 것들’은 잊은지 오래였다. 생각하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움직였다. 스터나를 만난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어떻게 휘둘러도 잘 날아가겠지’라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더해지니 우드까지 잘 맞아 나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라운드에서 수백 번 친 우드 샷 중 가장 굿 샷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평소보다 거리가 20m 더 나갔으니 말이다. 함께 여러 차례 라운드에 나가 기자의 골프 실력을 익히 알고 있는 동반자는 “진짜 장비발이 있는 건가”라며 놀라워하기에 이르렀다. 투어 선수들이 늘 자신감을 강조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마제스티골프 스터나 아이언
다른 날 드라이빙 레인지를 방문해 7번 아이언을 연습해보기로 했다. 정타가 나오니 공이 하늘로 치솟듯 높은 탄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신기했다. 평소의 아이언 탄도보다 훨씬 높았다. 스터나 아이언은 두 단계로 깎아낸 더블 포켓 캐비티 구조로 낮고 깊은 무게 중심을 완성해 높은 탄도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시각적으로 헤드 디자인이 커보이고 스위트 스폿이 넓게 느껴져 관용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마제스티골프는 오는 2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THE STAGE’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마제스티골프의 올해 새롭게 출시된 라인업이 전시된다. 젊고 스타일리시하며 강한 퍼포먼스를 원하는 여성 골퍼들이 스터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사진=마제스티골프 제공)

주미희 (joom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