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초희“우울증+공황장애 앓아”, '가족 보다 돈' 임지환에 불만 (‘고딩엄빠3’)[종합]
[OSEN=박하영 기자] ‘고딩엄빠3’ 윤초희가 하루 종일 자는 이유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서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윤초희X임지환 부부가 동반 출연했다.
이날 15살 윤초희는 남자가 적은 미용 고등학교에서 인기남 임지환과 악연으로 처음 만나게 됐다. 졸업 후 동창회에서 재화한 두 사람. 무엇보다 MC들은 학교 졸업 후 군대까지 다녀와 일을 하고 있는 임지환의 모습에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어느 날, 윤초희는 임지환의 초대로 대전까지 놀러온 상황. 그러다 차가 끊겼고, 윤초희는 아쉬운 마음에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다. 이를 본 하하는 “서로 좋아하는데 차가 끊겼어. 한 잔 안 해?”라고 반응했다. 이후 윤초희는 MC들의 예상대로 술에 취했고, 임지환의 등에 업혀 들어오게 됐다.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저기서 만약에 남자가 나쁜 마음 먹고 한 단계 넘어가면 성범죄다. 동의가 없었으니까. 남자건 여자건 정말 조심해야 한다. 저런 상황에서는”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연애한 지 4개월이 되자, 윤초희는 임신을 하고 말았다. 아이를 낳겠다는 윤초희와 달리 임지환은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하며 이를 반대했다. 두 사람은 결국 출산 문제로 갈등을 보였고, 박미선은 “만 24세 이하를 청소년 부모라고 한다. 자립 능력이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조영은 심리상담가도 “두 사람이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서 정말 두려웠을 것 같다. 심리적, 경제적으로 완전히 준비가됐을 때 계획해서 임신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박은지는 “피임이 정말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어린아이 때부터 성교육을 철저하게 시킨다. 펜데믹 시절, 학교를 못 다니던 때에도 학부모들이 성교육 강사를 집으로 초빙해 개별 수업을 할 정도다”라고 강조했다. 하하 역시 “중요하기는 정말 중요하다. 못 막으니까”라고 공감했다.
이윽고 윤초희, 임지환 부부가 등장했다. 임지환은 “일용직으로 현장에서 일을 했다. 그때 일당 6만 5천원 중에 식비 5천 원 빼고 매일매일 6만 원을 아내한테 줬다. 마지막에는 손잡고 펑펑 울었다. 미안하다고. 현실적으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어서”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때 박미선은 “차마 이 얘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굉장히 재벌집 아들처럼 생기셨습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모두가 그의 직업을 궁금해 하는 가운데 임지환은 인터뷰를 통해 “저는 육가공 회사의 부사장입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박미선은 “서민 갑부인데? 이렇게 큰 회사 부사장이라고? 이게 뭔일이야? 우리 프로그램에”라며 감격했다. 이어 임지환은 “연 매출 약 300억 정도 되는 회사입니다. 정육점 한 달 매출은 월 8~9000만 원 왔다갔다 하는 거 같다”라며 아파트, 외제차 2대, 각종 명품까지 공개해 놀라움을 더했다. 이에 박미선은 “내가 그럤잖아. 부티나게 생겼다고. 그거 편집하지마”라며 흥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윤초희는 계속해서 잠에 취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이들이 깨우는데도 쉽게 일어나지 못했고, 이를 본 남편 임지환은 못 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계속해서 잠을 자던 윤초희는 알람 소리에 맞춰 기상, 뒤늦게 아이들을 챙기며 유치원으로 보냈다. 이에 대해 윤초희는 “원체 잠이 많은 사람이라 초등학교 때 취미 특기가 뭐냐고 물어보면 잠이라고 할 정도로 잠이 많다”라고 털어놨다.
아이들이 등교한 뒤 윤초희는 또 잠에 빠졌다. 그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들어오자마자 일단 눕자 이런 욕구가 심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미선은 “부부가 좀 많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잠을 청하던 윤초희는 다시 일어나 외출에 나섰다. 알고보니 그의 직업은 필라테스 강사로, 수업을 위해서 외출했던 것. 그러자 인교진은 “진정 사모님의 삶인데?”라고 웃었고, 하하 또한 “사모님 맞다”라고 부러워했다.
그러자 윤초희는 “수강생은 3명이다. 현재 월세 정도는 벌고 있는데 앞으로도 월세 정도만 벌어도 충분히 만족한다”라며 현재 경제 상황을 밝혔다. 이를 들은 박미선은 “저 방송 취미로 하는 거예요. 이거 아니냐”라며 웃었다. 하지만 윤초희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또 자는 모습을 보여 MC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잠에 취해 집안일까지 미룬 상황. 결국 첫째 이모와 셋째 이모가 나서서 집안일, 육아를 도왔다. 이들은 윤초희에게 잔소리를 퍼부었지만 그는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 소파에 누워 탄식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남편 임지환의 모습은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부사장으로서 책임지고 일을 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거래처와 미팅 술 약속이 많다고. 기본 주 3회를 넘어 많을 때는 주 5회 술 미팅이 잡혀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로 인해 임지환은 외박이 잦았고, 아침에 일어난 윤초희는 남편을 찾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차에서 자고 있는 남편을 끌어냈다.
윤초희는 “5-6시까지도 차에서 자느라 못 들어올 때가 많다. 남편이랑 같이 있는 시간은 일주일에 8시간 정도?”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늦게 들어오는 것도 불만이지만 저랑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이랑 시간을 보내는 게 더 희망사항인 거 같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임지환 역시 “바깥 일을 하면 그만큼 내조도 신경 써서 해줬고, 지금은 거의 따로 사는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윤초희가 일반적이지 않는 수면을 취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바로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를 앓고 있어 약을 복용한 지는 2년 반 정도였던 것. 그러면서 윤초희는 “추운 겨울이었다. 첫째 주아를 낳고 조리원에서 1주일 정도 있을 때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 그래서 그때 돌아가신 걸 알게 돼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를 달려가서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보게 됐다. 저희 엄마도 우울증을 앓고 이썼고, 엄마가 그런 선택으르 하신 거에 대해서 안타깝다. 이 생각이 반복되는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윤초희는 고등학교 시절 자신이 엄마의 우울증을 알아봐주지 못하고 상처를 줬던 생각에 미안함을 떨칠 수 없었다. 이에 이모들과 언니는 그런 윤초희가 걱정돼 집안을 둘러보러 종종 찾아오고 보살피고 있다고. 이에 조영은 심리상담가는 “자살 유가족들은 평생 죄책감과 트라우마, 상실감을 안고 산다. 너무 힘들어서 본인에게 마취제를 쏜 상태다. 그래서 자꾸 몸이 무거워서 안 움직여지는 ‘과소 각성 상태’다. 남편이 아내를 데리고 나가서 같이 몸을 움직이는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어진 영상 속 임지환과 윤초희는 각자의 문제로 다투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초희는 아이들을 위해 집에 일찍 들어올 것을 원했고, 임지환은 가족보다 일을 더 중요시하며 하루종일 잠만 자는 윤초희를 지적했다. 그러자 박미선은 “4~50대에 이 사람이 내 옆에 있을까? 무섭지? 얼마나 맞춰 사는 게 힘든지 아냐”라고 팩폭을 날렸다.
박미선은 “결혼 생활이라는 게 결코 잘 살아지지 않는다. 잘 살아내야지. 노력하고 극복하지 않으면 평생 같이 사는 게 참 어려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임지환은 “근데 진심으로 아내의 속마음을 보고 저도 많이 놀랐다. 저도 더 많이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결코 인생의 행복이 돈이 아니다”라고 당부했다.
이후 임지환은 “온전히 내가 바깥일 할 수 있게끔 내조를 해줬기 때문에 우리 가족도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해. 고생 많았고, 앞으로 나도 부단히 노력을 하고 이해할 수 있게끔 나도 많이 노력할게”라며 아내 윤초희에게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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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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