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계 오스카’ 거머쥔 강미선…K발레 ‘워킹맘의 위력’
[앵커]
최근 우리 음악가들의 국제콩쿠르 우승 소식이 이어졌는데요.
무용계에도 경사가 생겼습니다.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에서 올해 최고 여성 무용수로 강미선 씨가 선정됐습니다.
한국 창작발레 작품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마흔을 넘긴 워킹맘으로서 한계 없는 도전을 하고 있다는 강미선 무용수를 모스크바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발레리나 강미선 씨가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창작발레 '미리내길'을 선보입니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그리움을 애절하게 몸의 언어로 표현합니다.
국악 크로스오버 곡과 어우러진 한국 무용의 춤사위가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강미선/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 "심사위원들에게 한국의 정, 한국의 감정들, 느낌이 잘 전달됐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강미선!"]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 있는 2023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시상식에서 강미선 씨가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인 수상은 발레리나 강수진, 김주원 등에 이어 다섯 번째입니다.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심사위원장 : "올해 정말 강력한 후보들이었습니다. 새로운 역할을 매우 흥미로운 방식으로 보여준 두 명의 발레리나를 선정했습니다."]
올해 마흔을 넘긴 강미선은 출산 후 다섯 달 만에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강미선/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 "복귀의 꿈이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임신 중에도 클래스(연습)를 들어가고 몸을 풀면서 노력을 했습니다."]
강미선은 한국의 창작발레 '춘향'으로 볼쇼이 관객들과 다시 만납니다.
[강미선/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 "(어제) 볼쇼이 극장장님이 ('미리내길'을) 보러 오셨는데 굉장히 아름다웠다고 극찬을 하셨고요. 볼쇼이 극장 안무가님도 '이것이 바로 예술이다'라고 극찬을 해주셨습니다."]
강미선은 한국 발레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강미선/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 "제가 이렇게 마흔이 넘어서까지 춤을 출 수 있을지 몰랐고요. 저의 한계를 한 번 시험해보고 싶어요."]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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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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