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옥, 최초 女 강력계 형사 속사정 “어린 여자로 보이기 싫어 술 배워”(옥문아)

이하나 2023. 6. 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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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강력계 형사 박미옥이 술을 배우게 된 계기를 밝혔다.

MC들은 박미옥에게 드라마, 영화 속 형사를 볼 때 현실과 다르다고 느끼는 순간이 언제인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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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전 강력계 형사 박미옥이 술을 배우게 된 계기를 밝혔다.

6월 2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강력계 반장' 박미옥 전 형사가 출연했다.

MC들은 박미옥에게 드라마, 영화 속 형사를 볼 때 현실과 다르다고 느끼는 순간이 언제인지 물었다. 박미옥은 “영화감독이나 드라마 작가를 만난 지 20년이 넘는다. 변하지 않고 하는 말이 ‘영화를 너무 많이 봤어’라고 한다. 영화 속 편견이 너무 많다”라며 “예를 들어 조폭들은 경찰과 부딪히면 조직이 일망타진 된다는 걸 안다. 가서 1대 1로 부른다. ‘형님 알기 전에 들어와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사 3년 차 됐을 때 조폭 수사를 배우기 위해서 조폭 수사를 잘하는 팀장님을 쫓아다녔다. 어느 지역 엄청난 두목이 ‘박 형사님 오셨어요?’라고 하는데 그 모습을 막내 조폭이 보고 기분 상했다. 보스가 막내 조폭에게 ‘형사 연차는 우리 생활 곱하기 5인 줄 알라’면서 깔끔하게 정리해줬다”라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정보원도 키우나”라고 질문했다. 박미옥은 “저는 여형사로서 약간은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도박꾼, 조폭, 수표 장사하는 분들 눈에는 저는 아직 아기인 거다. 술을 못 마실 때 형사를 시작했는데 어린 여자로 보이기 싫어서 술을 배운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 형님한테 말하지 못한 걸 나한테 말하게 하리라’고 생각했다. 저의 정보 방법은 빼내는 방법이 아니라 가져오게 하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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