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들 우크라 재건 지원 발표…전쟁보험으로 민간투자 활성화

최윤정 2023. 6. 21. 2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주요국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한편 전쟁보험을 출시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으로 파괴된 인프라를 다시 구축하고 부패를 척결하며 EU 가입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비군사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런던서 '우크라 재건 회의'…미국 "1조7천억원 추가 원조"
우크라 "12개월간 7조8천억원 이상 필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 (런던 AP=연합뉴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소개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모여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논의하는 이번 회의는 22일까지 이어진다. 2023.6.21 photo@yna.co.kr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주요국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한편 전쟁보험을 출시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으로 파괴된 인프라를 다시 구축하고 부패를 척결하며 EU 가입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비군사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러시아에 전쟁 책임을 물리고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부담케 하겠다고 다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13억달러(약 1조7천억원)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돕기 위해 모였다"며 "지원금은 낡은 에너지 그리드(전력망) 정비, 항구·철도 등 기반시설 개선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결국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민간 투자자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이 보장하는 전쟁 보험 체계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투자하는 민간 기업들에 보험사들이 전쟁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는 것이다.

수낵 총리는 또 3년간 30억달러(3조9천억원) 규모 세계은행 대출을 보증해서 학교와 병원 등 공공서비스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우크라이나 기업 협약'에 시가총액 총합 4조9천억달러(6천340조6천억원)에 달하는 38개국 400여개 기업이 가입했다고 소개했다.

수낵 총리는 "러시아가 피해를 다 보상할 때까지 강한 제재를 유지하고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도 영국 등과 보조를 맞춰서 공공투자은행을 통해 우크라이나 투자시 전쟁 관련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 메커니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최근 발표한 4년간 500억유로(약 71조원) 재건 지원 방안에 관해 "우크라이나를 필요한 한 계속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동결 자산을 어떻게 사용할지도 곧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서 발언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EPA=연합뉴스)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부 장관은 올해 인도주의적 지원에 3억8천100만유로(5천380억원)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우크라이나가 EU에 적합하도록 재건하는 것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은 한 국가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의 세계를 만들고 있고, 이 세계가 자유롭고 민주적일지 여부는 우리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12개월간 60억달러(7조8천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2일까지 개최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는 한국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포함해 1천여명 이상의 정부와 민간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회의는 '우크라이나 개혁 회의'(Ukraine Reform Conference)라는 이름으로 열린 연례행사였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스위스 루가노 회의 때부터 명칭을 바꿨다.

mercie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