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킬러 문항 배제" 술렁이는 재수생들…학원가는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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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능'이 되면 실수 하나로도 백분위가 엄청 낮아져요. 원하는 대학에 못 가게 될까 겁나요."
21일 대전 서구 소재의 한 학원 앞에서 만난 재수생 성모(21) 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초고난도) 문항 배제가 전반적인 수능 난이도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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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학원선 "지도 계획에는 무리 없어"…중위권 혜택 전망
"'물수능'이 되면 실수 하나로도 백분위가 엄청 낮아져요. 원하는 대학에 못 가게 될까 겁나요."
21일 대전 서구 소재의 한 학원 앞에서 만난 재수생 성모(21) 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초고난도) 문항 배제가 전반적인 수능 난이도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했다.
성 씨는 "상위권은 킬러 문항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이런 문항을 없애면 변별력이 떨어져 대입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며 "등급컷이 오르는 물수능이 되면 정말 작은 실수 하나에 운명이 갈라질 것이다. 그동안 준비한 시험이 물거품이 될까 무섭다"고 토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출제 방향 발언'으로 학원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향후 입시 준비 방법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재수학원에서 독학반을 등록했다는 강 모(20) 씨는 "학원에서 강의를 듣거나 혼자 문제를 풀며 공부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학원에서 상담을 통해 초기 작성한 공부 계획표대로 공부하면 안 될 것 같다"며 "직접 수업을 듣고 지도해주는 종합반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킬러 문항이 배제되면서 이번 시험이 물수능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반수생 신 모(22) 씨는 "국어든 수학이든 개념이 완벽하고 응용문제를 많이 풀면 (킬러 문항을) 충분히 풀 수 있는데 왜 이걸 없애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 물수능은 오히려 독"이라며 "수능은 대학교 수업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기도 한데, 교과서나 EBS 교재를 암기하는 게 무슨 소용이냐"고 하소연했다.
반면 킬러 문항 여부에 흔들리지 않는 재수생도 상당했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대로 9월 모의평가에 이어 수능까지 치르겠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재수생 이 모(20) 씨는 "수능이 쉽든 어렵든 실수 한두 개에 성적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지금껏 수능을 위해 착실해 준비했기 때문에 타격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수생 박 모(20) 씨도 "물수능이라고 해서 걱정 되는 건 없다"며 "6월 모의평가에서 오히려 준킬러 문항들이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만 나와도 변별력을 가리기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입시학원 전문가들은 수능 킬러 문항 여부를 떠나 학생들이 동요하지 않고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계획에 큰 변화를 주진 않을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구 소재 입시 전문 학원 관계자는 "공부를 꾸준히 해 온 학생들은 물수능이든 불수능이든 잘 본다. 학원에서 이번 킬러문항 배제에 동요하는 학생과 선생들은 없다"면서도 "수능이 쉬워지면 중위권 학생들이 혜택을 보긴 할 거다. 실수하는 학생은 나오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킬러문항이 없어진다고 해서 수능의 변별력을 따지기 어렵지 않다. 교육과정 내에서 변별력을 기룰 수 있는 문제들이 항시 있다"며 "지도 계획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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