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 준비 마친 고진영..현지 도착 곧바로 적응 훈련

주영로 2023. 6. 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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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막 KPMG 위민스 챔피언십서 메이저 사냥
올해 2승 뒤 메이저 우승 위해 강도 높은 훈련
6월 초 귀국해 휴식 겸 훈련한 뒤 17일 출국
이시우 코치 "매일 새벽 나오 훈련..좋은 결과 기대"
전인지 2연패 도전..김효주, 최혜진 등 출전
고진영.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역대 최장기 세계랭킹 1위 타이기록을 세운 고진영(28)이 메이저 우승 사냥을 위해 출격한다.

고진영은 2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스투롤 골프클럽 로어 코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에 개인 통산 16승과 세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LPGA 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7월 US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그리고 8월 AIG여자오픈까지 약 두 달 동안 4번의 메이저 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십과 5월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를 위해 조금 더 신경을 썼다.

파운더스컵 우승 뒤 짧은 휴식에 들어갔던 고진영은 이 기간 한국에 있던 이시우 코치를 미국으로 불러 흐트러진 스윙을 바로 잡는 훈련을 했다.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시즌 막판 정상적인 경기력을 찾지 못했던 고진영은 올해 2승으로 부활에 성공했으나 경기력에 100% 만족하지 못했다. 시즌 중 강도 높은 훈련을 했던 것도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이 코치와 일주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끝낸 고진영은 6월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출전했다가 이달 초 귀국해 또 한 번 짧은 휴식에 들어갔다.

귀국한 고진영은 이번에도 온전한 휴식 대신 조용히 훈련하며 메이저 대회를 준비했다.

고진영을 지도하는 이시우 코치는 “매일 새벽 6시 30분이면 연습장에 나와 공을 때리면서 훈련했다”며 “파운더스컵 우승 당시 샷과 경기력이 원하는 만큼 따라주지 못해 아쉬움을 내비쳤었는데 이번에 돌아갈 때는 훨씬 만족해했다”고 말했다.

L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고진영은 2019년 ANA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승을 거둔 고진영은 20일자 발표 세계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 통산 158주 1위를 지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세운 역대 최장 기간 세계랭킹 1위와 타이를 이뤘다.

고진영은 2019년 4월 9일 처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2019년 7월 1일까지 12주간 1위를 유지했다. 이후 박성현(30)에게 1위를 내줬다가, 2019년 7월 30일부터 2021년 6월 28일까지 100주 동안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장기 집권했다. 그 뒤 2021년 10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2주간, 2022년 2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9주간 1위를 지낸 고진영은 지난 5월 23일 약 7개월 만에 다시 세계 1위에 복귀했고 현재까지 이 자리를 유지하며 통산 158주 동안 여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초아는 2007년 4월 24일부터 2010년 5월 3까지 약 3년 동안 1위에 올랐다.

이번 기록은 시즌 중 찾아온 보너스로 이제 고진영의 목표는 메이저 대회에 맞춰져 있다. 고진영이 시즌 중에도 멈추지 않고 샷을 가다듬으며 땀 흘리는 이유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지난 17일 출국한 고진영은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뉴저지로 이동해 현지 적응을 시작했다.

이 코치는 “스윙하는 영상을 찍어 보내오고 있는데 이전과 비교해 훨씬 안정된 느낌이 든다”며 “매일 코스로 나가 훈련하면서 이번 대회를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진영은 대회 첫날 넬리 코다, 리디아 고와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엔 고진영을 포함해 전인지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김세영과 박성현 등 역대 챔피언 그리고 김효주, 최혜진, 유해란, 지은희 등이 출전한다.

전인지는 1라운드에서 다니엘 강, 해나 그린과 경기한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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