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발레리나 강미선 ‘무용계 아카데미상’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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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40·사진)이 '무용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의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브누아 드 라 당스 시상식에서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강미선과 중국국립발레단의 추윤팅을 공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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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추윤팅과 공동...한국인 다섯번째
유니버설발레단 21년째 최장기 근속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40·사진)이 ‘무용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의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다섯 번째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브누아 드 라 당스 시상식에서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강미선과 중국국립발레단의 추윤팅을 공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최고 여성 무용수상은 후보부터 쟁쟁했다. 강미선 추윤팅을 비롯해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 도로시 질베르, 볼쇼이 발레단 수석무용수 엘리자베타 코코레바, 마린스키 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메이 나가히사 등 총 5명과 후보에 올랐다. 강미선은 지난 3월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미리내길’에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과부 역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현 국제무용연합) 러시아 본부가 제정, 매해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작품을 심사해 최고의 남녀 무용수, 안무가, 작곡가 등을 선정한다.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정상급 단체들이 공연한 작품을 심사한다.
강미선은 한국인으로는 역대 다섯번째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자다. 한국에선 1999년 발레리나 강수진을 시작으로 김주원(2006년)과 발레리노 김기민(2016년), 발레리나 박세은(2018년)이 이 상을 받았다.
선화예중·고등학교를 나온 강미선은 미국 워싱턴 키로프 아카데미를 거쳐 국립발레단과 함께 국내 양대 발레단 중 하나인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21년째 몸 담고 있다.
2002년 연수 단원으로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 코르 드 발레(군무) 무용수부터 드미솔리스트(2005∼2006), 솔리스트(2006∼2010), 시니어 솔리스트(2010∼2012)를 거쳐 2012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2013년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동료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결혼했고, 2021년 10월 아들을 출산한 후 5개월 만에 복귀한 워킹맘 발레리나다.
지난 21년간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며 강미선은 ‘백조의 호수’, ‘지젤’, ‘돈키호테’, ‘라 바야데르’, ‘오네긴’, ‘로미오와 줄리엣’, ‘심청’, ‘춘향’ 등 전막 발레 뿐 아니라 킬리안의 ‘프티 모르’, 나초 두아토의 ‘멀티 플리시티’, 레이몬도 레벡의 ‘화이트 슬립’ 등 모던 작품에 이르기까지 발레단의 모든 레퍼토리를 섭렵했다. 고난도 안무를 여유롭게 선보이며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에 발레 팬들은 그를 ‘갓미선’으로 부른다.
강미선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마음을 비우고 있어서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호명되는 순간 정말 놀랐고,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미선은 시상식 후 이어진 갈라 콘서트에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함께 ‘미리내길’과 ‘춘향’의 해후 파드되를 선보였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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