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수학여행 다녀온 구미 고교생 80여 명, 코로나 확진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경북 구미 고교의 학생과 교사 80여 명이 무더기로 코로나에 확진됐다.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21일 경북 구미보건소에 따르면 구미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19일 교사 4명과 학생 77명이 코로나에 확진된 데 이어 20일엔 학생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들은 지난 13~15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수학여행을 가기 전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1명을 제외하고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해 음성이 나온 학생들만 수학여행에 참여했다.

하지만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지난 19일부터 일부 학생을 중심으로 증상이 시작돼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다행히 확진자들은 모두 경증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학여행을 가기 전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해 음성이 나온 학생들만 수학여행에 참여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집단 확진에 따라 학교 측은 확진자들에게 5일간 집에 머물게 하고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을 받게 했다.

보건당국은 학교 시설물에 소독을 실시하고 신속항원검사키트 500개를 전달했다.

이정숙 구미보건소 감염병관리과장은 "신속항원검사 음성 학생들만 수학여행을 갔지만 잠복기여서 확산한 것 같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급식소를 2학년과 분리해 운영하고 당분간 교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