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발레리나 강미선...끈기로 무용계 최고 권위상

차정윤 2023. 6. 2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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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용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러시아 '브누아 드 라 당스' 시상식에서 강미선 발레리나가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1세대 워킹맘' 발레리나인 강미선 발레리나는 출산 후 더 풍부해진 표현력과 원숙함으로 발레 여왕의 영예까지 안게 됐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편을 잃은 아내의 애절한 그리움을 먹먹하게 표현하며, 한국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2인무 '미리내길'입니다.

강미선 발레리나가 이 작품으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중국 발레리나와 함께 차지했습니다.

화려한 테크닉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갓미선'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탄탄한 팬층을 자랑하는 강미선 발레리나.

지난 2002년 유니버설 발레단에 입단해 21년이라는 한국 최장기 근속을 기록 중인 간판스타이기도 합니다.

[강미선 / 2023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 : 제가 한국 발레단에서 여성 무용수로는 최장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설마 했거든요. 한편으로는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올해 마흔에 접어든 강미선 발레리나는 지난 2021년 10월 출산한 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세대 워킹맘' 무용수입니다.

발레리나에게 출산은 곧 은퇴 선언으로 여겨지던 공식을 깨고, 더 풍부하고 원숙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강미선 / 2023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 : (어린 무용수와) 나이 차이에 관해 얘기할 때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다른 여러 후배한테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한국인으로서는 5번째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강미선 발레리나는 워킹맘의 끈기로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미선 / 2023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 : 제가 나중에 나이를 먹어서 은퇴를 하게 되면 후배들이나 제자들을 양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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