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 가성비∙회화 중심 콘텐츠 대세···외국어 공부, 가성비∙회화 중심 콘텐츠 속속등장

손봉석 기자 2023. 6. 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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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 등을 이유로 해외로 출국하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외국어 공부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바일 인덱스 조사 결과 올해 1월 국내 영어공부 앱의 월 평균 신규 설치 수(92만4456건)는 지난해 4분기(49만9668건) 대비 85%나 늘었다. 외국어 공부의 목적과 방식도 변했다. 공인 영어 점수 획득을 위한 문제풀이 위주의 암기식 교육 보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회화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요즘엔 각종 어플이 등장해 외국어 배우기가 더욱 용이해졌다.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알짜배기 회화 팁을 추려낸 콘텐츠는 물론 AI튜터가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등 학습자의 입을 열게 해주는 유용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은 오프라인 학원보다 합리적인 금액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출퇴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시공간에 구애없이 공부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인기다.

취미, 어학, 재테크, 커리어 등 약 5000여개의 클래스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은 올해 1분기 어학 분야 클래스 수강시간이 지난해 4분기 대비 71%가량 증가하면서 어학 분야 콘텐츠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클래스 수 또한 32% 늘면서 다채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클래스101 어학 카테고리는 해외여행 시 필요한 영어회화부터 문법∙독해, 비즈니스 영어, 제2외국어 등 다양한 어학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영어회화는 수준에 맞는 수업 선정이 중요한 만큼 클래스101에는 회화 실력을 키우고 싶은 왕초보 클래스부터 독학으로 가능한 클래스까지 구독자들의 수준에 맞는 크리에이터의 클래스를 선택해 수강 가능하다.

클래스101이 추천하는 영어회화 클래스는 △근영쌤 <유학 없이도 유창한 영어 회화, 나 혼자서 100% 말이 트이는 영어 독학법> △스테파니쌤 <원어민이 가장 많이 쓰는 1000개 단어 & 핵심 패턴으로 네이티브 영어 회화 입문> △글로벌21 <한복입고 떠나는 완전절친 여행영어 1편> 등이 있다.

영어뿐만 아니라 △실비아 <진짜가 왔다! 국립외교원 스페인어 강사, 실비아쌤과 스페인어 입문끝내기> △마루 <실제 네이티브의 이야기로 배우는 일본어 초/중급 회화> △제이슐레 주연쌤 <독일어 입문부터 시험까지! 쉽게 배우는 독일어 올인원 클래스> 등 제2외국어 회화 콘텐츠도 다양하다.

클래스101은 증가하는 외국어 공부 수요에 발맞춰 오픈한 신규 클래스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코라아헤럴드와 제휴를 맺고 ‘남들보다 앞서가는 코리아헤럴드 영자신문 학습법 클래스’ 시리즈를 선보였다. 해당 클래스는 코리아헤럴드의 영자기사 IP(지식 재산권)를 활용한 콘텐츠로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양한 주제별 영자신문을 활용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클래스101 링고&그로스 (Lingo&Growth) 스튜디오 지운 리드는 “하반기에는 구독자들이 클래스101에서 어학공부를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어학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며 ”회화, 토익, 오픽 등 취업영어, 비즈니스영어, 제2외국어 등 구독자들의 학습 목적과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는 물론 어학 로드맵을 통해 자신의 수강 상황과 목표, 실력향상을 점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팝소프트의 AI 기반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말해보카’의 올해 1분기 신규 앱 설치자 수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말해보카 앱 설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가량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앱 내 학습 목적 설정 시 해외여행 및 취미생활을 위한 앱 설치자의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말해보카는 어휘를 중심으로 한 퀴즈 형식의 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AI 기반 난이도 조절을 통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어휘를 적절하게 제시하며 해외여행 시 필요한 어휘를 학습할 때 도움되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팝소프트는 앱 설치 수 급증의 원인이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학습 목적이 여가시간을 즐기며 쉽고 간편한 학습을 선호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말해보카는 2019년 서비스 출시 후 지난 1월 누적 다운로드 수 300만 건을 돌파했다.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과 꾸준한 서비스 업데이트로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확실한 학습 효과 제공을 위해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듀테크 기업 스픽이지랩스가 운영하는 AI 음성인식 기반 영어 학습 앱 ‘스픽’은 오픈 AI의 대규모 언어모델 ‘GPT-4’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작년 12월에는 원어민 없이 AI와 프리토킹이 가능한 ‘AI 튜터’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AI튜터는 실제 원어민 선생님과 1:1로 수업하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인 회화 능력 향상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AI가 상황, 맥락, 분위기를 파악해 실제 원어민과 같은 대화를 구사할 수 있으며 호텔 체크인, 불금 약속잡기 등 각 사용자에게 필요한 역할과 상황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비용으로 핸드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프리토킹을 경험할 수 있어 금전적 부담이 적다. 또한 ‘실시간 문장 교정 시스템’을 탑재해 사용자가 말하는 모든 문장에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 단순한 단어나 문법, 어색한 영어 표현까지 실시간으로 교정 받을 수 있어 어학 능력 향상 및 해외 활동을 준비 중인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회화 보단 리스닝 스킬을 쌓고 싶다면 헤드스페이스 (Headspace)를 주목해보자. 디지털 건강 플랫폼이지만 영어로 명상 콘텐츠를 제공해 듣기 실력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다.

헤드스페이스는 시간을 내 공부하기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단계별로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유도 명상 동안에는 어려운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아 영어 리스닝 연습용으로 제격이며, 실내가 아니더라도 필요할 때면 언제든 앱을 사용할 수 있어 바쁜 일상 속 자기계발과 마음의 안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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