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천억 지원'…글로컬대학 예비지정 15곳 발표

이상미 기자 2023. 6. 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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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지역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도전한 '글로컬대학'의 예비지정 결과가 오늘 발표됐습니다. 


과감한 혁신안을 내놓은 15개 대학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이 가운데 10개 내외의 대학이 최종 선정돼, 내년부터 5년 동안 1천억 원에 이르는 파격 지원을 받게 됩니다. 


먼저, 영상보고 오겠습니다.


[VCR]


과감하게 혁신하는 '글로컬대학' 

5년간, 학교당 천억 파격 지원 


올해 첫 예비지정 결과

15개 혁신기획서 선정 


통합추진모델부터 

지역 연계, 교육 혁신 강조 


대학 안팎 벽 허물고, 

대학-지역 동반성장 이끌어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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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대학 교육 생태계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데, 교육부 출입기자와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네, 먼저 이번 예비지정 결과부터 살펴볼까요? 


이상미 기자

올해는 94개의 혁신기획서가 접수됐고, 이 중에서 15개가 예비지정됐습니다. 


경쟁률로 따지면 6 대 1이 넘었는데요. 


먼저 통합추진모델부터 살펴보면요. 


대학 간의 통폐합을 전제로 27개 대학이 13건의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중에서 4건이 선정됐는데, 모두 국·공립대학입니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부산대와 부산교대,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모두 국립대 간의 통폐합이고, 나머지 1건은 국립대인 안동대와 공립대인 경북도립대입니다. 


사립대끼리 통폐합하겠다고 신청한 경우는 모두 탈락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과 경북이 각각 3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경남이 2곳으로 뒤를 이었고요. 


광주, 부산과 울산, 전남과 전북, 충남과 충북에서는 각각 1곳씩 지정됐습니다. 


다만, 대전과 대구, 세종, 제주 지역은 모두 탈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이번 평가에서는 지역별 배분을 고려하지 않고, 얼마나 혁신적인 제안을 하는가에만 초점을 맞춰서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소수 대학에 지원이 집중되는 만큼, 경쟁도 굉장히 치열했는데요. 


선정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이상미 기자

교육부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 예비지정 평가위원회를 따로 꾸렸는데요. 


위원회는 학계와 연구계, 산업계 전문가들로 독립적으로 구성했고, 또 철저한 보안을 위해서 비공개 합숙평가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번 발표에 앞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비슷한 혁신안을 내놓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었는데요. 


실제로 대다수의 대학들이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무는 혁신 과제를 제안했습니다. 


전공이나 학과, 학년 구분을 없애서 학생들의 선택권을 늘리고, 대학과 지자체, 대학과 지역산업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제안이 많았다고 합니다. 


다만, 혁신 과제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잘 연계해서 차별화에 성공한 대학들이 선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럼 예비지정된 대학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통합모델 눈에 띕니다. 


이상미 기자

네, 글로컬대학 지원을 앞두고, 다수의 대학들이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통합추진모델이 얼마나 선정될지도 관심사였는데요. 


이번에는 총 15건 중 4건으로, 27% 수준이었습니다. 


지정된 대학 가운데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강원도에 하나의 국립대를 만들겠다는 혁신 모델을 제시했고요.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초·중등교육을 아우르는, 새로운 종합교원양성대학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이번에 사립대 간 통폐합을 추진했던 대학들은 모두 탈락했는데요. 


교육부는 선정하는 과정에서 국립대, 사립대 등 설립유형은 따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통폐합 자체가 혁신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는데요.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단순히 두 대학을 물리적으로 통합하는 건 쉽지만, 유기적인 연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즉, 이번에 떨어진 대학들은 유기적인 연계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번에 예비지정된 대학들도 실제 통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경우, 구성원들이 통합에 반대하고 있어 본지정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글로컬대학 지정과는 별개로 통합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등 관련 절차도 따라야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지역의 특성을 잘 반영해서 산학협력 모델을 내놓거나, 학사제도를 파격적으로 바꾸겠다고 한 대학들도 선정됐다고요. 


이상미 기자

그렇습니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 방위산업이 모여 있는 경남 지역의 특성을 살려서 '우주항공방산'에 특화된 대학을 만들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해당 분야의 과학기술원을 만드는 등 다양한 혁신안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사제도를 유연하게 바꾸겠다는 안을 내놨지만, 특히 순천향대가 눈에 띄는데요. 


순천향대는 10개 단과대학과 50개의 전공을 없애고, 새로운 학제를 만들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모든 교원을 학과 소속 없이 전면 재배치하고,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따라 3년제부터 5년제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혁신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번에는 지역이나 대학 유형별 안배 없이, 대학에서 제출한 혁신기획서만 가지고 평가를 했는데요. 


벌써부터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이상미 기자

네. 실제로 이번 예비지정 결과를 보면, 대전, 대구, 제주 등 일부 지역 대학은 한 곳도 선정되지 못했고요. 


전문대는 통합을 전제로 한 경북도립대 1곳을 제외하고, 모두 탈락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대학에 재정지원할 때, 지역이나 권역별로 구분해서 골고루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거나, 일반대와 전문대를 나눠서 지원하는 식이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런 기준이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는 지정 첫해인 만큼, 혁신기획서 위주로 평가했고, 평가위원들에게도 혁신성만 봐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앞으로는 평가 기준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역 균형 문제 등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교육부는 올해 평가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해보고, 앞으로 내년, 내후년에는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지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서현아 앵커

앞으로 최종 선정까지 어떤 절차가 남았습니까? 


이상미 기자

네. 일단 이번에 예비지정된 대학들은 5장짜리 '혁신기획서'만으로 평가를 받았는데요. 


앞으로 두 달간, 지자체와 지역 산업체와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들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본지정 평가는 이 실행계획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예정인데요. 


교육부는 10월 중으로 10개 내외의 대학들을 최종적으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이 과정에서 규제개혁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우선 검토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현아 앵커

글로컬대학들이 지방대 위기를 넘어, 대학 혁신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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