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가 북한 엑스포? KBS 사과에도 여당 질타

KBS 뉴스에서 앵커가 ‘부산 엑스포’를 ‘북한 엑스포’로 발언하는 어이 없는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KBS는 정정보도를 내며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해프닝으로만 웃고 넘길 수 없다”며 KBS 김의철 사장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KBS 보도본부는 20일 “지난 19일 KBS ‘뉴스7’ 방송 도중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베트남 순방 소식을 보도하면서 남자 앵커가 멘트 앞 부분에서 ‘부산 엑스포’를 ‘북한 엑스포’로 잘못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어지는 문장에서는 ‘부산’으로 제대로 전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제작진은 강성규 앵커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방송 시간 중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두 시간이 지나서야 ‘뉴스 9’를 통해 정정보도를 냈다.

‘뉴스 9’ 이소정 앵커는 “앞서 7시 뉴스에서 대통령의 순방 소식을 전하면서 남성 앵커가 ‘부산 엑스포’를 ‘북한 엑스포’로 잘못 말한 점 사과드리고 ‘부산 엑스포’로 바로잡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BS 보도본부는 “제작진은 뉴스를 마치자마자 발음을 잘못한 것 같다는 부서 내 직원의 지적에 따라 이를 확인했고, 그 결과 실제 발음을 잘못한 것을 파악해 바로 다음 뉴스인 ‘뉴스 9’에서 사과 및 정정 멘트를 하고 인터넷 다시보기를 수정했다”고 설명하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백경훈 상근부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공영방송 KBS의 반복되는 사고는 수신료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해프닝으로만 웃고 넘길 수 없다”며 “KBS는 반복되는 방송사고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라”라고 말했다. 앞서 KBS는 지난달에도 9시 뉴스 화면 바꿔치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같은당 안병길 의원도 페이스북에 “얼빠진 공영방송 KBS의 개혁 필요성이 더 명백해졌다”며 김의철 사장 사퇴를 촉구했다.

KBS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