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밀맥주 싸움 격화… 세븐브로이 "맛 비슷하고 같은 효모 사용"

연희진 기자 2023. 6. 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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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0만캔 이상 팔리며 인기를 얻은 '곰표밀맥주' 계약 종료 후 갈라선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맥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세븐브로이맥주에 따르면 계약상 9월 말까지 곰표밀맥주 시즌1을 판매할 수 있다.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맥주는 곰표밀맥주 시즌1을 함께 선보인 관계다.

세븐브로이맥주는 계약 종료 전 대한제분의 요구에 따라 곰표밀맥주 시즌1의 원재료와 성분명, 배합 비율 등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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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로이맥주가 곰표밀맥주 시즌2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대한제분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양사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사진은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맥주가 함께 만든 곰표밀맥주 시즌1. /사진=BGF리테일
5800만캔 이상 팔리며 인기를 얻은 '곰표밀맥주' 계약 종료 후 갈라선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맥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에게 판단을 맡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세븐브로이맥주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대한제분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제품 출시 직전에 돌연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세븐브로이맥주에 따르면 계약상 9월 말까지 곰표밀맥주 시즌1을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시즌2의 맛과 디자인이 유사해 재고 처분에 어려움이 있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3개월 동안 제조사만 다르고 거의 똑같은 제품 두 가지가 동시에 판매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달 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곰표밀맥주 시즌2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맥주는 곰표밀맥주 시즌1을 함께 선보인 관계다. 세븐브로이맥주가 대한제분과 상표권 계약을 맺고 제조·유통·판매를 진행했다.

지난 3월31일자로 상표권 계약이 종료되고 대한제분은 곰표밀맥주 제조사 선정에 대해 경쟁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계약을 원했던 세븐브로이맥주는 입찰에 참여했지만 탈락했다. 대한제분은 오는 22일 제주맥주와 손잡고 곰표밀맥주 시즌2를 선보인다.



'벨기에 세종 효모' 사용 똑같아



세븐브로이맥주는 대한제분이 회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편취한 후 계약 갱신을 거절하며 거래관계를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15일에는 대한제분을 '거래상지위 남용 행위 금지'와 '사업활동방해행위 금지' 위반으로 공정위에 제소했다.

세븐브로이맥주 측은 "유통사에 납품된 곰표밀맥주 시즌2의 실물을 통해 재품 내 표기된 원재료 목록, 함량 비율 등이 매우 유사함을 확인했다"고 했다. 특히 세븐브로이맥주가 개발한 기존 곰표밀맥주와 동일한 '벨기에 세종 효모'를 사용한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세븐브로이맥주는 곰표밀맥주 개발 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바이젠 효모 대신 벨기에 세종 효모를 사용했다. 국내 밀맥주에서는 최초로 사용됐다. 세븐브로이맥주는 계약 종료 전 대한제분의 요구에 따라 곰표밀맥주 시즌1의 원재료와 성분명, 배합 비율 등을 전달한 바 있다.

세븐브로이맥주 관계자는 "맛과 관련된 부분은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판단할 것이나 당사가 판단하기에는 매우 유사한 제품으로 보여 공신력 있는 기관에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라며 "소비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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