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야”

정예진 2023. 6. 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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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개 연안도시 동시다발 기자회견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 시민단체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 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등 166개 단체는 20일 부산광역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라도 당장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저지하기 위해 각 지자체는 일본을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도록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지난 15일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5개 연안 도시의 제6차 시도협의회 회의가 잠정 취소·연기됐다”면서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5개 연안 도시가 공동 건의하기로 한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20일 부산광역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가 일본 정부의 해양법 위반에 대한 국제 해양법 재판소 제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이어 “부산·울산·경남 등의 실무진들이 지역 현안으로 인한 참석 불가로 회의가 잠정 취소됐다”며 “부산 시민들에게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들은 “최근 오염수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기준치 이내로 처리되는 줄 알았던 방사성 물질이 설비의 잦은 고장과 성능 저하로 인해 방사성 물질 72%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사실이 있었다”며 “일본이 자체적으로 오염수를 검증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이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오염수 투기 저지가 아닌 해양 방사능 조사지점을 92개에서 200개로 늘리고 세슘·삼중수소의 농도분석주기를 격주로 단축하는 등 해양·수산물 방사능 검사 확대만을 외치고 있다”면서 “이는 사후약방문이며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투기를 용인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소한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완전한 검증이 될 때까지는 방류를 막아야 한다”며 “핵 오염수의 해양 투기가 아닌 육상 장기 보관, 콘크리트로 굳혀 보관하는 해법을 일본 정부가 실행할 것”을 요구했다.

부산시에도 민·관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일본 수산물이 절대 수입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부산, 울산, 경남, 전남, 제주 등 국내 5개 연안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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