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역서 남산까지, 곤돌라 타고 한번에

안준현 기자 2023. 6. 2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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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00억 들여 2025년 도입
/서울시

오는 2025년에는 서울 중구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곤돌라(케이블카)를 타고 남산 정상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남산에는 산중턱과 정상을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운행 중인데, 이와는 별도 노선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서울시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출발점은 명동역과 가까운 남산예장공원에 설치하고, 남산 정상까지 약 800m 구간에 최대 10명이 탈 수 있는 캐빈 25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예산 400억원을 들여 내년 9월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상까지 5~6분이면 올라갈 수 있고, 시간당 최대 2000명이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발점인 예장공원 옆에는 관광버스 환승 주차장이 있어 관광객들이 버스에서 내린 뒤 바로 곤돌라를 타고 남산 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

서울시는 이렇게 번 수익을 전액 소나무 보호, 산책로 조성 등 남산 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남산 생태 환경 기금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곤돌라 설치는 지난 2009년과 2016년에도 추진됐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 남산케이블카는 1962년 운행을 시작했다. 민간 사업자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출발점이 남산 중턱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주말에는 관광객이 몰려 1시간씩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서울시 관계자는 “곤돌라를 추가 개통하면 관광객 분산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금은 현재 성인 기준으로 왕복 1만4000원인데, 서울시는 곤돌라 탑승 요금을 이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또 남산에 용산과 여의도 등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워크(공중 보행로)’를 조성하는 계획도 밝혔다. 남산도서관부터 남산야외식물관 사이 1.5㎞에 나무 덱을 이어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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