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비상 전방위 확산일로

김다정 2023. 6. 1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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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에 치명적인 과수 화상병이 전방위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6월 이후 기존 미발생지였던 곳에서 화상병이 확진된 사례가 총 3곳이다.

3일 충북 증평, 13일 전북 무주에 이어 16일 강원 정선군 정선읍의 사과 과수원 2곳(1.7㏊ 규모)에서 화상병이 확진됐다.

더욱이 최근 들어 화상병 원인균이 활동하기 좋은 기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과·배 등 과수 주산지를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무더기로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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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발생 정선서도 감염 확인
강원도 과원 많아 피해 우려
전국 곳곳에 발생 가능성 커
과수 예찰 강화·이동 자제를

과수에 치명적인 과수 화상병이 전방위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경기·충청권 기발생지에서만 번지던 5월과 달리 6월 들어 미발생지 신규 확진 사례가 잇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최대 사과 주산지인 경북 안동에서도 감염이 계속 이어져 국내 과수산업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6월 이후 기존 미발생지였던 곳에서 화상병이 확진된 사례가 총 3곳이다. 3일 충북 증평, 13일 전북 무주에 이어 16일 강원 정선군 정선읍의 사과 과수원 2곳(1.7㏊ 규모)에서 화상병이 확진됐다.

문제는 강원지역으로 발생지가 확대되는 것이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란 점이다. 지구온난화로 사과 재배지가 북상하며 강원지역에 신규 조성된 과원이 많아서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5월31일 발표한 ‘강원도 주요 작물 재배면적 변화’에 따르면 도내 노지 과수 재배면적은 2022년 기준 4241㏊로 10년 전(2304㏊)보다 84.1%(1937㏊) 늘었다. 정선의 사과·배 재배면적은 341농가 260.8㏊로, 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 반경 2㎞ 이내엔 11농가(10.3㏊)가 과수를 재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이상 화상병 안전지대는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도 ‘과수산업 최악의 위기’라는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전남·경남·제주를 제외한 경기와 충남·북, 전북, 경북 등에 이어 강원까지 전국적으로 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화상병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작업자·도구의 이동’뿐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일정한 발생 양상 없이 전국적으로 무차별 확산된 점에 주목했다.

더욱이 최근 들어 화상병 원인균이 활동하기 좋은 기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과·배 등 과수 주산지를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무더기로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농진청 한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는 날씨가 이어진 데다 아직 낮 최고기온도 30℃를 넘지 않아 화상병이 확산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화상병 원인균은 30℃ 이상의 고온에선 활동성이 떨어진다.

올들어 15일 기준으로 전국 120농가, 48.4㏊에서 화상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지성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사과·배 과수원의 주요 농작업이 마무리됐으므로 되도록 과수원 출입을 자제해달라”며 “과수원 관리자는 평소 과수 생육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이상 증상이 보이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병해충 신고 대표전화로 즉시 연락해야만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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