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중국과 관계회복 할 수 있을까? 제롬 파월 입에 쏠린 미국 금리 전망[월드콕!]
이번 주 전 세계인의 관심은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방장관과 중국 간 회담 내용에 쏠릴 전망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동결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도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첫 번째 전술핵무기를 이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반격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콕: 美 국무장관 5년 만에 방중…관계 회복 실마리 찾을까=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틀 일정으로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고 19일에는 중국 외교라인의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회동할 예정이다.
양측은 회담에서 미·중의 갈등이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가드레일(안전장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중국 의존도 완화와 대만 문제 등 민감한 문제들이 있어 팽팽한 긴장감도 예상된다. 또 미국이 중국을 반도체 등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개념인 ‘디커플링’을 대체할 새 용어로 제시한 ‘디리스킹(위험제거·경제와 무역 등에서의 대중국 의존도 완화를 의미)’을 놓고도 양측은 팽팽한 논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지도 관심사다. BBC는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주석과 만날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지만,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2콕:6월 동결 이후 미국 기준금리 방향은?…21~22일 제롬 파월 Fed 의장 의회 출석=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오는 21~ 22일 의회에서 통화정책에 관한 증언에 나선다. 21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22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두한다.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은 Fed가 지난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5개월 만에 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나오는 것이다. Fed는 점도표에서 최종금리를 연 5.6%로 제시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베이비스텝(0.25%포인트)으로 2차례 더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의회 증언에서 이와 관련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다. 다만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회의를 열 때마다 그동안의 경제지표, 시장 흐름을 감안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 출석 하루 전인 20일에 있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도 향후 금리 경로를 예상해볼 수 있는 이벤트다. 22일에는 크리스토퍼 윌러·미셸 보먼 Fed 이사가 연설 한다. 23일 발표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미국 경기 상황을 볼 수 있는 지표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3콕:아프리카 중재 무산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속 우크라이나의 더딘 대반격=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아공·세네갈·이집트·잠비아·우간다·콩고·코모로 등 7개국 지도자들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사실상 중재안을 거부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연설에서 “이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가 인도됐고 연말까지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혀 핵 공포를 키우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술핵 배치가 핵 억제력 역할을 할 것이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했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편 열흘가량 이어져 온 우크라이나 대반격에 러시아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맞서면서 서방에서는 무기 지원이 어디까지 가능할지 고민이 깊어진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6일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과연 각국의 여력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느냐는 것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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