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행 버스' 진짜 있다? 폴란드 666번 노선, 종점은 '헬'

김성휘 기자 2023. 6. 18. 14: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른바 '지옥행 버스'로 유명세를 탄 폴란드 시골의 666번 버스가 사라질 예정이어서 또 한 번 화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장기간 논란을 빚어온 폴란드의 666번 버스가 669번으로 노선번호를 바꾼다고 보도했다.

끝내 버스 운영사 측은 지난 12일 "마지막 숫자 6을 바꾸겠다"며 '669'라는 새 번호를 발표했다.

지역 주민과 누리꾼들은 이 버스 덕에 머을이 홍보됐고 버스를 타려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지 않았냐며 번호 변경에 반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교단체 반발에 번호 변경 vs 관광 도움된다 주민들 재반발
폴란드의 666번 버스/사진= SNS 캡처


이른바 '지옥행 버스'로 유명세를 탄 폴란드 시골의 666번 버스가 사라질 예정이어서 또 한 번 화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장기간 논란을 빚어온 폴란드의 666번 버스가 669번으로 노선번호를 바꾼다고 보도했다.

비록 여름철 관광객을 위해 일 년에 몇 달만 운행하는 임시노선이지만 이 버스는 관광객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버스는 폴란드 북부 발트해 연안의 휴양도시 헬(Hel)과 인근 다브키 마을을 잇는다. 헬은 백사장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동네 이름이 지옥(hell)을 뜻하는 영어 단어와 비슷한데 번호를 666으로 붙인 것이다. 666은 성경에서 사탄을 상징하는 숫자다. 이에 종교적 논란에 부딪쳐 왔다. 이 버스가 "사타니즘(악마주의)을 부추긴다"고 일부 종교단체들이 항의한 것이다.

폴란드의 666번 버스/사진= SNS 캡처

끝내 버스 운영사 측은 지난 12일 "마지막 숫자 6을 바꾸겠다"며 '669'라는 새 번호를 발표했다. 새 번호는 오는 24일 적용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기존 666번을 옹호하는 의견이 대두했다. 지역 주민과 누리꾼들은 이 버스 덕에 머을이 홍보됐고 버스를 타려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지 않았냐며 번호 변경에 반발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사람들은 재미로 이 버스를 타곤 했다"며 "버스 자체가 전세계적인 광고였다"는 지적이 보인다. 일부는 "(번호 변경은) 거꾸로 가는 마케팅의 완벽한 사례가 될 것"이라 비판했다고 BBC는 전했다.

버스 운영사 PKS 관계자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반대에 부딪혀 왔다"면서도 "하지만 이번에는 반대 쪽에서 불평이 나온다"고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